김포공항 화장품구역까지 거머쥔 롯데면세점, 시티면세점은 주류·담배 구역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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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화장품구역까지 거머쥔 롯데면세점, 시티면세점은 주류·담배 구역 낙찰
  • 백진
  • 승인 2016.05.2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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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마켓쉐어 강화하는 롯데…매출 늘리려 출국장면세점 진출에 집중하는 시티면세점

김포공항 출국장면세점 사업자로 롯데면세점과 시티면세점이 최종 낙찰됐다. 롯데면세점은 화장품 향수판매가 가능한 DF1 구역을, 시티면세점은 주류 담배인 DF2 구역을 맡게 됐다. 한국공항공사가 당초 공고 시 중복낙찰을 제한한 덕분에 업체들이 한 곳씩 사업권을 나눠가지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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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매출이 전체의 64%를 차지하는 롯데면세점의 경우 김포와 김해공항 화장품 구역 두 곳의 사업권을 확보하면서 규모의 경제 논리가 적용돼 가격경쟁력을 더욱 높여갈 전망이다.

이전 DF1 사업자였던 신라면세점이 끝내 흑자를 내지 못하고 최소 임대료 295억 원에 달하는 김포공항 사업권에 도전하지 않았던 것에 비해 롯데면세점은 주요 공항인 김해에 이어 김포까지 진출하며 마켓쉐어를 늘렸다.

 

사진= 김재영 기자/ 김포공항 롯데면세점 사진= 김재영 기자/ 김포공항 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인천공항 같은 경우는 어느 정도 적자가 나더라도 한국의 관문과 같은 상징성과 투자가치가 있기 때문에 모든 업체들이 적자를 감수하고서라도 진출하려는 편”이라며 “이번 한국공항공사도 높은 임대료로 적자를 우려하는 시선도 있으나, 모두 사업성 검토를 마치고 들어가는 것이고, 지난 DF2구역을 운영할 때에도 마지막 해엔 흑자로 전환해 매장효율을 높인 바 있기 때문에 크게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운영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반면 주류담배 판매 가능한 DF2구역을 차지하게 된 시티면세점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이번 입찰에서 공사가 제시한 최소임대료는 233억 원으로, 월에 약 20억 원의 임대료를 감당해야 한다. 중소중견면세점이 부담하기엔 너무 무리한 금액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인천공항 면세점은 제한입찰로 들어가 월 16억 원 수준의 임대료를 부담하는데, 출국객 수가 훨씬 적은 김포공항에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하게 됐다”며 “과연 중소중견 업체가 이를 감당해 낼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사업자가 결정된 김포와 김해공항은 임대계약을 맺고 관세청의 특허심사가 완료되는 대로 새로운 사업자들이 오픈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임시영업 중인 기존 사업자들은 6월 말까지 영업을 이어갈 계획으로, 새 사업자들의 특허권 발급이 완료되는 대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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