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제 2터미널 면세점, 10월 안으로 입찰 공고 나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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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제 2터미널 면세점, 10월 안으로 입찰 공고 나올 듯
  • 백진
  • 승인 2016.05.2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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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항공사 밀집해 알짜 사업권으로 꼽히는 T2, 업계 전체가 ‘눈독’
입찰방식 고민하는 인천공항…중소중견 면세점에 배려 있을까

2017년 말 공사가 마무리 될 예정인 인천국제공항 제 2여객터미널(T2)의 출국장면세점 사업자 선정이 올해 하반기인 9월 말에서 10월 사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 상업시설 관련 부서에서 작년부터 T2상업시설팀을 꾸리고  T2 입찰을 준비 중에 있다. 이미 지난 2월 초 인천공항은 자체 전자입찰 사이트에 상업시설 경쟁력 강화 및 T2 상업시설 사업자 컨설팅 용역업체를 모집했으며, 딜로이트안진에서 이 작업을 수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인천국제공항 제 2여객터미널 조감도 사진=인천국제공항 제 2여객터미널 조감도

 

인천공항은 8월 안으로 용역연구 결과를 토대로 한 사업성 검토를 거쳐 올해 하반기 안으로 T2의 입찰을 마무리 지으려는 계획이다. 은행과 환전소, 식당, 사무실, 각종 서비스와 편의시설 등 약 20여 개 분류의 입찰이 동시에 진행되나, 그 중에서도 단연 높은 임대료를 기록중인 면세점 매장의 최저임대료 수준이 어느 정도로 결정될 것인지 현재 면세업계는 눈 여겨 보고 있는 상황이다.

일반경쟁 VS 제한경쟁
아직까지 일반경쟁과 중소중견 면세점 구역을 따로 모집하는 제한경쟁 등 입찰방식과 세부적 내용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한 중소중견 면세점 관계자는 “대기업의 자본력을 중소기업이 따라갈 수 있느냐.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며 “정부의 중소기업 상생방침에 따라 국가기간시설인 공항에 중소중견 면세점 구역을 따로 설정하든, 품목을 따로 설정해주든 어떤 방식으로라도 중소중견의 참여기회를 높여야 한다”고 피력했다. 공항의 본래 목적인 여객과 환승, 화물 등으로 수익을 내야 하지만, 국내 출국장면세점들이 면세점 등 상업시설 임대수익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관세청도 김포공항 입찰 전 한국공항공사에 제한입찰을 하도록 강력히 권고했으나, 임대료 수익을 고려한 공항공사는 일반경쟁으로 최종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게다가 최저임대료까지 과도하게 제시해 여러 차례 유찰을 거친 지금에서야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적절한 수준의 최저임대료는 과연 얼마?
현재 계획상으론 국내 최대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을 비롯해 외국 대형항공사 연합인 skyteam이  T2로 배치되기 때문에, 개별 구매액이 비교적 높은 여행객들이 많아 T2 면세구역은 알짜 사업권으로 손꼽히고 있다. 한 브랜드 관계자는 “외국인보다는 내국인과 중국인, 저가항공보다는 국적기와 대형항공사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면세점 구매액이 높기 때문에, 업체들 입장에선 T2 진입에 목을 멜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를 이류로 인천공항이 터무니없이 높은 임대료를 제시할 경우, 지난 한국공항공사 김포, 김해공항의 사례처럼 연이은 유찰사태를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매장면적도 지난 2기 1만3311㎡에서 이번 3기는 1만7394㎡로 대폭 늘었고 여객도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면세점 매출액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현재 특허기간이 짧고, 면세사업 불확실성이 높아져 지난번과 같은 출혈경쟁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저가항공의 증가율이 매년 오르고, 면세시장 성장세가 둔화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적정선에서 금액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험난해지는 외부환경요인
시내면세점 증가로 인한 출국장면세점 매출하락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현재 서울시내에 10개의 면세점이 운영 중이며, 올 연말 신규특허 추가로 내년엔 13개의 매장이 운영될 예정이다. 시내면세점 매출이 늘어나는 만큼, 출국장면세점 매출액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영향이 아예 없다고는 볼 수 없으나, 시내면세점과 출국장면세점 이용객은 대체로 중복되지 않는 편”이라며 “더 늘어난다고 해서 현재 매출액에 크게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지 않다”는 의견이다.
또한 위 관계자는 “본래 현 여객터미널의 여객수용 최대치는 4,400만 명을 기준으로 만들어졌고, 현재 여객터미널 전체 이용자수의 약 32%정도가 T2로 옮겨가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T2는 1,8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만들어질 계획”이라며 “이에 걸맞은 면적과 구역, 품목, 적정 임대료 등은 용역을 거쳐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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