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효과 기대하나 올해 매출 목표 ‘5천억원’ 조정?
사진=김선호 기자/ 두타면세점 오픈 현장. 두타면세점 임직원들이 모여 의지를 다지고 있다.
동대문 시장에 면세점이 개장했다. 명동에 이어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것으로 알려진 동대문에 (주)두산의 두타면세점이 오늘 20일 오픈한 것이다. 두산타워 9개층, 면적 16,825㎡(약 5,090평) 규모로 면세점 각 층은 이니셜을 활용해 D1~9층으로 표기했다. 현재 입점 예정인 명품 브랜드를 제외하고 500여개 브랜드가 정상운영 오픈했다.
두타면세점은 국내 최초로 새벽 2시까지 운영하는 심야면세점이다. 층에 따라 밤11시, 새벽 2시까지 운영하며 심야 방문 소비자를 위해 이벤트로 교통비 지급 및 5% 추가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밤 11시에 먼저 문을 닫는 매장은 화장품 매장으로 브랜드와의 협상에 있어 두타면세점이 운영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두타면세점 이천우 부사장은 “연매출 5천억원을 목표로 했으나 브랜드 유치 및 입점 상황에 따라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그랜드 오픈은 7월이나 8월경 완료가 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연매출 목표 조정까지 고려하고 있는 두타면세점은 국내 면세시장의 출혈경쟁이 예상되는 바 힘겨운 모습이다.
면세점 매출의 1등 공신 화장품 브랜드는 LG생활건강 계열은 대부분은 오픈해 정상운영되고 있으나, 아모레퍼시픽 계열의 설화수, 헤라 등은 입점 예정이나 아직 공사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18일에서 20일로 두타면세점 오픈이 미뤄졌으나 이 시기 또한 준비가 완료되진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두타면세점은 한류 열풍의 최근 트렌드 ‘태양의 후예’로 시너지 효과를 바라고 있다. D3층엔 ‘태양의 후예관’이 운영돼 드라마 속 세트장을 생동감 있게 구현, 방문 소비자들이 드라마 주인공이 돼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등 눈길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배우 송중기를 전면 모델로 내세워 중화권의 뜨거운 관심을 두타면세점에 집중시킬 계획이다.
주요 타깃층은 개별자유여행객(FIT)이다. 동대문 지역의 FIT 비중이 높은 만큼 면세점 주변 배너광고, 옥외 디지털 영상광고, 인근 지하철역 음성 광고, 시티투어 및 시내버스 광고 등을 통해 두타면세점을 안내하고 있다. VIP 소비자 유치를 위해 카지노와 연계한 리무진 서비스, 셔틀버스 운영 등의 프로그램 등도 제공하기로 했다.
두타면세점 관계자는 “당분간 면세점 조기 안정화에 집중하고 지속적인 브랜드 유치 노력을 통해 더욱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그랜드 오픈하게 될 하반기에는 명실상부한 최고의 면세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명동에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이 오픈해 업계의 시선이 쇼핑 1번지 명동에 쏠리고 있다. 때문에 면세시장에 첫 발을 디딘 두타면세점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고 있는 (주)두산의 차별화 전략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동대문 시장 내 면세사업에 대한 경쟁력 제고 집중 조명이 있어야 될 때로 분석된다.
사진=김선호 기자/ (주)두산 동현수 사장이 두타면세점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김선호 기자/ 두타면세점 내 '태양의 후예관' 전경
사진=김선호 기자/ 두타면세점 내 선글라스 매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