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뛰는 면세현장] 면세춘추전국시대, 신규면세점은 “안녕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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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뛰는 면세현장] 면세춘추전국시대, 신규면세점은 “안녕하십니까?”
  • 김선호
  • 승인 2016.05.13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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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UP'되고 있는 한화·HDC신라 면세점
SM면세점은 ‘한산’...기대 vs 우려 엇갈려

국내 면세시장이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했다. 오는 18일 신세계·두타면세점이 각각 남대문과 동대문에 오픈할 예정으로, 서울 지역은 다점포·다업체 시장이다. 또한 관세청은 서울 지역에 대기업 3개, 중소·중견 1개 면세점 신규 특허를 추가할 예정이다. 때문에 업계의 관심은 지난해 말에 오픈한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과 여의도 갤러리아면세점63, 지난 2월 인사동에 오픈한 SM면세점에 집중되고 있다. 해당 면세점의 현재 시장안착 정도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KJ_002 사진=김선호 기자/ 지난 12일 여의도에 위치한 갤러리아면세점63 매장 앞이 대형버스에서 내린 중국 단체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신라아이파크면세점 일매출이 약 12억원, 갤러리아면세점63이 10억원, SM면세점이 3억원 수준이다”라고 밝혔다. 작년 말 오픈한 이후 2~3억원의 일매출과 비교하면 대기업 두 면세점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오픈 전 매출 목표에는 미치지 못하나 올해 초 우려스러운 분위기와는 사뭇 달라졌다. 그러나 SM면세점은 일매출 10억 목표를 제시했으나, 업계 현장은 우려스럽다는 입장이다.

국내 최대 화장품 매장을 자랑하는 신라아이파크면세점에 중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4·5층에 위치한 럭셔리·패션관은 한산한 모습이나 국산 화장품 브랜드 매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치가 순항하며 점차 운영 안정화를 찾아가는 중이다.

KJ_003 사진=김선호 기자/ 지난 12일 신라아이파크면세점 내 국산 화장품 매장이 중국인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매출 실적을 높이는 것은 단연 ‘후’와 ‘설화수’를 비롯해 ‘태양의 후예’의 후광을 받고 있는 ‘라네즈’로 보인다. 작년 ‘헤라’ 브랜드는 주요 시내면세점 매출 톱10 순위에 들었다. 이를 ‘라네즈’ 브랜드가 맹추격을 하고 있다.

그러나 7층 지방자치단체·토산품 상생협력관은 중국인 관광객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해당 층에 위치한 카페에선 휴식을 즐기는 관광객들로 가득 했으나, 이들의 구매력을 지방자치단체 상품으로 이어받진 못한 것으로 읽힌다. 지난 3월 그랜드 오픈식 당시에도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이 직접 해당 매장을 챙기며, 홍보를 당부한 바 있다.

갤러리아면세점63 또한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팔을 걷었다. 한화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좋아하는 황금빛 63빌딩과 인근 한강공원 등 관광명소가 갤러리아면세점 63의 매력이다. 7월경에 예정된 그랜드오픈에 맞춰 순차적으로 잘 준비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면세점 정문은 단체관광객을 태운 대형버스와 중국인 관광객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그라운드플로어(GF)에 들어서자 ‘골드바’ 63빌딩이 보이는 창과 그 아래 조형물에서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로 가득했다. 이들은 그라운드플로어에 화장품 매장으로 발길을 옮기며 쇼핑을 시작하고, 3층에 위치한 ‘K-스페셜홀’에서 봇물을 이뤘다.

KJ_005 사진=김선호 기자/ 지난 12일 갤러리아면세점 63의 K-스페셜홀이 외래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런 현상은 ‘국내 면세점=화장품 매장’이라는 지적도 있으나, 방한 중국인 관광객들의 손길은 면세점에서 K-뷰티로 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신라아이파크면세점과 갤러리아면세점63 매출 실적이 순조로운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중소·중견 SM면세점은 지난 4월 그랜드 오픈, 올해 매출 목표 3500억원을 제시했다. 업계는 현 상황으로는 무리라는 입장이다. 연매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일매출 10억원을 달성해야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업 초반 일매출 2천만원에서 현재 2~3억원 수준으로 오른 상승세를 이어가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는 것이다. 또한 인천국제공항 내에 면세점을 운영, 흑자를 내고 있어 향후 긍정적인 매출 신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시내면세점 분위기는 한산해 업계의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KJ_006 사진=백진/ SM면세점 그랜드오픈식 당시 권희석 대표의 모습.

한편, 오는 18일 신세계면세점과 두타면세점이 오픈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신세계면세점이 ‘세상에 없던 면세점’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으며, 명동­남대문을 잇는 입지로 쇼핑1번지 명동을 더욱 뜨겁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서울 지역에 추가된 면세점 신규특허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SK네트웍스 워커힐면세점, 현대백화점이 모두 새로 오픈하게 되면 국내 면세시장은 불꽃경쟁의 혈투전으로 치닫게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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