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힐면세점 “24년 역사 접지만, 신규특허로 희망의 끈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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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힐면세점 “24년 역사 접지만, 신규특허로 희망의 끈 잡았다”
  • 김재영
  • 승인 2016.05.1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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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제’, ‘블랑팡’, ‘브레게’ 등 노세일 명품도 30% 통 큰 할인
기존 인테리어와 인력은 현상 유지...연말까지 신규특허 준비에 집중

작년 11월 면세점 특허상실로 오는 16일 문을 닫게 된 워커힐 면세점. 면세품 인도와 화물처리를 위해 사실상 물건판매가 마무리되는 10일 워커힐 매장은 영업을 종료하게 됐다.

 

oioi 사진=백진 기자/ 사실상 영업종료일인 10일, 재고정리로 분주한 워커힐면세점 모습

 

oioioioi 사진=김선호 기자/ 워커힐 면세점

 

24년 동안 운영된 워커힐면세점은 워커힐 호텔과 카지노 손님들이 주로 찾는, 시계·보석 등 귀금속 특화 매장이기도 했다. 서울 시내면세점 중 가장 뚜렷하면서도 차별화된 매장과 구색으로 단골 고객층의 선호도가 높았던 만큼, 특허상실로 인한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특히 국내 면세점 제도 변화로 인해 특허권을 반납하며 문을 닫는 첫 사례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본래 할인이 없기로 유명한 ‘피아제’, ‘블랑팡’, ‘브레게’, ‘IWC’, ‘예거’ 등 명품 시계브랜드와 쥬얼리 브랜드도 10~30% 눈물의 세일 전을 진행 중이다. 매장 문을 닫는 당일도 여전히 판매대의 상품들이 빠짐없이 고객들을 맞이했다.

코스메틱존 입구에서는 지난 주말 이후 유명 수입브랜드들은 자취를 감췄다. 재고가 남아있던 일부 수입화장품과 향수들은 기본적으로 40% 세일로 들어갔으나, 물건도 거의 정리된 상태다. 판매와 재고 정리가 동시에 이뤄지던 피혁·잡화매장도 어수선했다. 반품이 가능한 국내산 브랜드를 제외하고, 영업기한 내 모든 재고를 소진해야 하는 수입브랜드 담당 직원들은 몇 개 남지 않은 물건들을 재고정리에 더 분주한 모습이다.

 

UYUY_001 사진=김선호 기자/ 세일 상품을 고르는 고객과 텅 빈 매대의 모습.

 

워커힐면세점 관계자는 “지난주까지 할인행사를 통해 재고를 덜어냈고, 남은 물건은 신규특허 심사가 끝날 때까지 세관 허가를 받아 지정장치장에 보관할 것”이라며 “신규특허를 획득하게 되면, 이후 남은 재고분은 다시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연말까지는 매장과 인력은 현 상태를 유지하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워커힐면세점이 영업종료를 앞둔 매장임에도, 명품 시계와 쥬얼리 브랜드가 아직 외관과 집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현재 워커힐면세점 정규직원이 70명 정도 남아있는 상태로 각 부분별로 나뉘어 TF팀으로 당분간은 운영된다. 이들은 신규 특허 공고 이후 워커힐면세점의 향후 사업계획 설계와 브랜드 관리, 고객관리 등을 맡게 될 예정이다.

또한 워커힐면세점 측은 “신규업체들이 면세점에 많이 진출한 상태여서 특허 경쟁이 작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며 “만일 신규특허를 획득하게 될 경우, 2주 안에 다시 문을 열 수 있도록 준비해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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