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에 외국인 몰린 인천공항 “문제없다” vs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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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에 외국인 몰린 인천공항 “문제없다” vs “우려”
  • 김선호
  • 승인 2016.05.1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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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연휴 기간 이용객 150만명...면세품 인도장 조기운영”
느는 방한 외래관광객으로 면세점 매출 ↑ 그러나 인도장은 제자리

사진=백진 기자/ 작년 인천공항 출국심사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사진=백진 기자/ 작년 인천공항 출국심사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지난 열흘간의 연휴기간인 4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한 여객이 전년 연휴기간(4.26~5.5) 대비 3.5% 증가한 150만명(일평균 15만명)을 기록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측은 “중국 노동절 연휴와 일본 골든위크로 인해 입국 여객이 전년대비 12.3% 증가했음에도 기관 간 적극적 협업과 특별 대책을 통해 혼잡을 최소화했으며 어떤 사고나 장애 없이 원활하게 운영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천공항 면세품 인도장에서 ‘제2의 물류대란’이 일어날 수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인천공항은 황금연휴 기간 중국여객 입국 증가에 대응해 면세품 인도장과 텍스 리펀드를 평시보다 조기 운영하고, 안내 인력을 70명 증원해 배치하는 등 안전하고 편리한 공항 이용을 도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면세품 인도장이 늘어나는 이용객에 비해 공간이 협소해 우려를 낳고 있는 중이다.

인천국제공항 인도장은 전국 시내면세점에서 내·외국인 여행객들이 구매한 물품 약 70%가 인도되는 곳이다. 때문에 면세점과 소비자가 제품을 건네고 받는 주요한 접점이 바로 공항의 면세품 인도장이다. 현재 서울 시내면세점이 9개(특허기준)가 있으며, 관세청이 4개를 추가해 13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인천공항 측은 외국인이 몰린 이번 황금연휴에도 “문제가 없었다”라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은 “지난 열흘간 중국 노동절, 일본 골든위크, 한국 임시공휴일 지정 등으로 공항 이용객이 늘었으나 법무부, 항공사 등 상주 기관과의 적극적인 협업과 특별 대책 시행을 통해 무사고, 무결점의 공항 운영을 이뤄냈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이런 인천공항공사 측의 ‘안일한 태도’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인도장은 방한 외래관광객에게 ‘쇼핑’ 편의의 최종적 마침표다. 관련 정부 당국은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명확한 해결책과 대안이 제시된 상황은 아니다. 관세청 관계자는 한국면세뉴스에 “작년 미인도 사태 등 물량증가로 인해 지속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해 시급한 조치가 불가피하다”며 “이용자 불편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통합인도장 도입 등 올해 안으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공항은 내·외국인 이용객에게 국제적 관문과도 같다. 특히 방한 외래관광객에게 쇼핑·관광·문화가 융합된 국제 관문이 공항인 만큼 여러 요소의 만족도가 ‘관광 한국’ 이미지 제고 및 재방문율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쇼핑을 즐긴 여행객들의 주요 방문처인 인도장에 적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한편, 황금연휴 기간과 같이 공항 내·외국인 이용객이 폭증할 땐 인도장을 임시로 추가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면세품 인도장에 대한 합리적·근본적 대책으론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해결 방안으로 ‘게이트별 인도물품 전달’, ‘무인 라커 시스템’, ‘공항 인근 개별분리 공간 마련’, ‘RFID 방식’ 등이 고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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