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웃바운드 관광시장, 젊음으로 ‘역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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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아웃바운드 관광시장, 젊음으로 ‘역동’ 중
  • 김선호
  • 승인 2016.05.0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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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과 ‘자유’를 즐기는 中 젊은 세대, 합리적 소비가 대세
중국인 관광객 주 소비층인 韓 면세시장 ‘차별화’ 전략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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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소비를 이끌고 있는 세대는 지우링허우(90년대 생), 바링허우(80년대 생)로 불리는 젊은 층이다. 해외여행을 즐기는 이들이 중국 아웃바운드 관광시장을 관통하는 것도 당연하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지난 2일 보도한 중국시장 연구보고서에선 “중국 아웃바운드 관광의 형태는 2000년대 저가에 단체관광 위주로 진행됐으나, 개인화·고급화되는 추세다”며 “패키지 상품보다 개인별로 원하는 구성이 가능하도록 중국 아웃바운드 여행사들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공연을 비롯한 각종 티켓을 구매 대행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주요관광도시연합 WTCF는 작년 ‘중국 아웃바운드 관광시장조사’를 통해 “주요 관광지의친근감을 비롯해 해외여행 시 느끼는 친절함과 편리함이 주요하게 떠오른다. 특히 중국 관광객들이 해외쇼핑 시 동기와 선택이 변화하고 있다. 이는 합리적인 소비의 주체가 되어가고 있다는 지표다”라고 설명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해외쇼핑 시 ‘싹쓸이 구매’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 또한 옛말이 될 전망이다.

중국의 지우링허우와 바링허우는 온라인 매체를 통해 정보를 획득·전파하며, SNS(소셜네트워크시스템)로 무장한 소비자다. 이들은 단순히 뜨는 ‘아이템’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를 지향하고 소비하는 형태를 지닌다. ‘태양의 후예’ 드라마로 한류 열풍이 거세진 가운데, 이 드라마 속 제품을 구매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은 액세서리·화장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한류 속 송·송커플의 장면을 사는 것과 같은 것이다. 즉 관광시장은 문화와 유통이 결합돼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구조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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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CF에 따르면 ‘14년 기준 중국 아웃바운드 관광객 중 56.21%가 바링허우(80년대 생)가 차지하고 있으며, 70년대 생이 26.41%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우링허우(90년대 생)가 11.27% 비중으로 3위를 차지해 관광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하는 중이다.

톡톡 튀는 감각과 개성, 자유를 갈망하는 젊은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은 여기서 시작돼야 한다. 천편일률적인 전략으로는 이들의 발길을 유도할 수 없다. 특히 국내 면세시장은 다점포·다업체 시대로 진입해 ‘차별화 전략’이 절실해진 상태다. ‘가격’으로 승부를 할 수 없다면 젊은 중국인 관광객에게 쇼핑+@를 선사할 수 있는 요소를 찾아나서야 한다.

국내 면세점에서 가장 높은 매출은 화장품에서 나오고 있다. 명품 ‘부티크’ 코너에서 매출 동향이 옮겨진 상태다. 그러나 모든 면세점에서 한결 같은 화장품 판매로는 차별화를 둘 수 없는 상황이다. 신진 브랜드 육성 및 입점과 관광객 유치의 다각화 또한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면세점을 찾은 외래관광객에게 가장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는 곳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때다.

IMG_9979 사진=김선호 기자/ 5월 3일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현장. 시내면세점을 찾은 젊은 외래관광객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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