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시장 혼란 속 그랜드 오픈식 가진 SM면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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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시장 혼란 속 그랜드 오픈식 가진 SM면세점
  • 백진
  • 승인 2016.04.2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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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의 몸집 부풀리기와 마케팅 강화에 중국단체 유치 전략 수정
"높은 송객수수료 내느니,,,내국인 고객에 집중"

29일 있을 서울 시내 특허추가 여부 발표를 앞두고 업계의 촉각이 곤두선 가운데, 서울 시내 두번째 중소중견 면세점인 SM면세점이 오픈식을 가졌다.

 

KakaoTalk_20160429_145559843 사진=하나투어 제공

 

인사동 SM면세점 서울점에서 진행된 오픈식엔 권희석 SM면세점 대표이사를 비롯해 박상환 하나투어 회장, 다니엘메이란 부루벨 회장, 이충희 에트로 사장과 김삼중 에스제이듀코 대표, 중화권 여행사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권희석 대표는 “sm면세점은 인사동에 위치해 한국관광을 대표하는 면세점이 될 것”이라며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을 홍보하고, 공동 프로모션 통해 인사동 자체가 발전된 관광명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류체험형 관광쇼핑 랜드마크를 내건 SM면세점은 7개 층 약 1만m2  (약 3천평) 규모로 국내외 570여개 브랜드를 선보이며 K-뷰티, K-푸드 등 한류와 관련된 상품을 주축으로 매장을 구성했다. 전시공간 등을 줄이고 화장품, 잡화매장을 늘리는 등 개점 당시보다 효율성 있는 구조로 변화됐으며, 5층에 위치한 드라마몰 매장을 특화 해 체험형 마케팅을 강화했다. 건물 외관도 유니크한 화이트 디자인으로 기존 오피스 느낌에서 탈피했다. 특허 획득 이후부터 정식 오픈까지 약 9개월이 걸렸다.

하지만 오랜 시간 공 들여 만든 서울 시내 2번째 중소중견 면세점의 전망은 특허 획득 직후만큼 긍정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의 특허추가와 더불어 곧 오픈을 앞둔 대기업 신규면세점 2곳, 기존 면세점들의 면적 확장과 마케팅 강화 등 넘어야 할 산이 더 많아졌다.
특히 중소중견 면세점 1위 업체인 동화면세점이 작년 메르스 위기에도 매출액 3천억 원 이상 달성하면서 영업을 강화하고 있고, 면적확장으로 화장품 브랜드 매장을 늘리고 해외 명품 브랜드 라인업을 탄탄히 다지는 등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렇듯 오랜 시간 터를 닦아온 롯데 신라와 신규 대기업 면세점들과 경쟁구도에서 SM면세점의 매출전망은 좋지 않은 상황.

여행사인 하나투어를 모기업으로 한 SM면세점이 단체기업 모객에 좀 더 유리하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아직은 그 효과가 크게 나오지는 않고 있다.  SM면세점 관계자는 “하나투어가 아웃바운드에는 강하지만, 현재 국내 인바운드 여행사의 80프로 이상이 중국인들이 운영하고 있어 모객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며 “그래도 중국 쪽 인바운드 시장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다.

현 면세시장 구조에서 SM면세점이 단기적 해법으로 제시한 것은 아웃바운드 집중전략이다. 영업 초반에 확실히 내국인들에 집중해 인지도를 쌓은 뒤, 이를 바탕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절차 늘려나가겠다는 것.

SM면세점 관계자는 "무리한 송객수수료를 요구하는 인바운드 여행사들에 비용을 쓰는 것보다 하나투어가 가진 아웃바운드를 활용해 내국인에게 더 집중하는 게 수익적으로 더 나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진의 30퍼센트가 넘는 수수료가 이미 상식선을 넘었지만, 신규 업체들과의 경쟁으로  더욱 올라가고 있다는 이유다.

때문에 내국인들의 선호가 높은 조말론, 디올, 맥, 마크제이콥스, 에스티로더 등 베스트셀링 해외 브랜드들도 입점시키며 MD구성을 업그레이드 했다.

권희석 대표는 “하나투어 창업 3년만에 업계 1위를 기록했다. 그 이후 18년간 부동의 1위자리를 지켜왔다”며 “작년 인천공항에 입점할 때도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했지만, 영업을 시작한 지 4개월만에 안정적인 수익 만들어내고 있다. 시일이 걸리더라도 시내면세점 역시 안정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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