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뛰는 면세현장] 면세시장 첫 걸음 동대문, 사전 vs 사후면세점 간 경쟁도 치열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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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뛰는 면세현장] 면세시장 첫 걸음 동대문, 사전 vs 사후면세점 간 경쟁도 치열할 듯
  • 김선호
  • 승인 2016.04.21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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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후’ 송중기 효과 얻은 두타면세점, 5월 중순경 오픈
동대문 사후면세점 비롯 중국인 관광객 ‘잡이’ 치열해져

서울 동대문 시장이 중국인 관광객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치를 전망이다. 특히 동대문에 첫 면세점이 문을 열게 돼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는 중이다. 주인공은 바로 배우 송중기를 모델로 발탁한 두산 ‘두타면세점’. 두산 관계자는 “동대문은 연간 700여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관광 명소로 그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 비율이 절반을 차지하는 곳이다. 특히 두타면세점은 오는 5월 중순 오픈과 함께 ‘태양의 후예’ 특별관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주변 상권의 사후면세점 등도 중국인 관광객 몰이를 하고 있다. 동대문을 찾은 관광객을 두고 사전(Dutyfree) vs 사후(Tax refund)면세점 간 경쟁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KJ_002 사진=김선호 기자/ 동대문 알지비그룹의 사후면세점 매장

 

최근 apmPLACE가 동대문역사공원역 인근에 지난 3월 14일 오픈했다. 이곳엔 중국계 기업으로 알려진 국제보세면세점(한국전시체험관·사후면세점)이 8·9층에 문을 열고 중국인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해당 판매직원은 “이곳에서 구매한 상품을 중국 현지 보세창고에서 집으로 배송해주는 O2O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서비스 상품은 현재 40여개지만 점차 품목을 늘려 1500개 이상이 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이용객들은 O2O서비스 뿐만 아니라 매장에서 구매한 상품을 바로 패킹해 직접 배송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다.

KJ_003 사진=김선호 기자/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 오픈 당시 한 매장의 모습

 

또한 두타면세점 바로 뒤편 케레스타빌딩에 오픈한 현대시티아울렛의 행보도 눈여겨봐야 한다. 지난 3월 11일에 오픈한 현대시티아울렛은 한 달만에 200억원 매출을 돌파했다. 당초 목표대비 15% 높은 수치다. 업계에선 이와 같은 효과는 바로 중국인 관광객 집객으로 바라보고 있다. 2층의 라이프스타일 전문관을 비롯해 차별화된 콘셉트의 다양한 매장 구성으로 젊은 소비층과 다양한 연령층의 니즈를 소화해냈다는 평이다. 체험형 라이프스타일 쇼핑 공간과 아울려 아울렛 최대규모(6,942㎡) 식음료 전문관이 지역 소비자에게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롯데피트인의 성장도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롯데그룹은 중국인 관광객 전용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티엔티엔러티엔’을 출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롯데 유통·관광·서비스 관련 15개 계열사의 쇼핑, 이벤트 정보를 비롯 모바일 쿠폰 등 마케팅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때문에 롯데피트인 동대문점은 중국 현지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롯데’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KJ_004 사진=김선호 기자/ 롯데피트인 동대문점 전경

 

동대문 지역뿐만 아니라 장충단로에 위치, 국내 면세업계 2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신라면세점 서울점과의 중국인 단체관광객 매출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입지적 관점에서 도보 이동(1.59km)으론 거리가 있으나, 단체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대형버스 이동(약 10분 안팎 예상)으로는 근접해있기 때문이다.

동대문 상권이 사전·사후면세점 간 중국인 관광객 몰이로 점차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연간 700만명의 외래관광객이 찾는 동대문에 이들의 지갑을 열 수 있는 유통업체가 최종 승기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각 유통업체는 차별화된 콘셉트와 마케팅으로 관광시장의 큰 손 중국인 관광객을 유인하고 있는 중이다. 그 중에 5월 중순경에 오픈을 앞두고 있는 두타면세점이 태양의 후예 ‘송중기’ 효과와 랜드마크 두산타워의 인지도 등으로 매출 기대심리를 충족시킬 수 있을 지 관건으로 꼽히고 있다.

BV_001 사진=한국면세뉴스 DB/ 두산타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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