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면세점 공격적 70%할인에도 불구하고 아직 국내면세점 더욱 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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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면세점 공격적 70%할인에도 불구하고 아직 국내면세점 더욱 저렴
  • 김재영
  • 승인 2016.04.04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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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절 단기휴가 맞아 하이난 cdf몰 모바일 앱 이용시 최대 70%까지 할인공세
아직은 국내 면세점 가격경쟁력 높지만 온라인 구매 가능한 편리성은 경계해야

4월1일부터 청명절 단기 휴가에 돌입한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중국 하이난섬 cdf몰(China Dudy Free Mall)이 최대 70%할인에 들어갔다. 해당 세일은 사전에 공지된 것으로 cdf몰의 모바일 앱(app)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대상이다. 할인폭은 향수나 화장품의 경우 10%~90%(90%할인은 일부), 선글라스는 최대 50%, 그리고 명품의 경우도 최대 70%까지 할인한다.

G-21 사진 : cdf 몰 모바일 구매 앱 화면

 

일반적으로 중국내 면세점은 백화점에 비해 약 15%에서 35%정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세일의 장점은 중국인들이 해외에 출국하지 않고도 면세점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것과 최근 변화된 정책에 따라 하이난 섬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이나 모바일로도 구매가 가능한 상황이라는 점이다. 더불어 공격적인 가격할인이 국내 면세시장 매출에 미칠 영향을 감안하여 국내면세점과 가격비교를 시도했다.

G-4

한국 대표적인 롯데면세점 인터넷 가격과 신라면세점 인터넷 가격 그리고 최대 70% 할인하는 cdf 몰의 동일 상품을 대상으로 할인 후 가격을 비교해 봤다. 비교 대상인 4개의 화장품 모두 한국의 면세점이 할인가격이 적용된 cdf몰에 비해 여전히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4개 비교 항목 중 가장 큰 차이는 버버리 향수(85ml)로 롯데면세점은 83,549원, cdf몰은 할인된 금액이 120,400원으로 롯데면세점 인터넷이 약  30.7%나 저렴했다. 끌로에 향수(50ml)는 신라면세점이 89,156원으로 cdf몰의 100,620원에 비해 11.4% 저렴했다.

국산 화장품 브랜드의 경우는 국내 면세점 가격은 큰 차이가 없었다. 먼저 후 비첩 자생 에센스(45ml)의 경우는 국내 롯데면세점이나 신라면세점이 거의 가격차이가 없는 상태로 131,617원인 반면 cdf몰은 159,960원으로 국내 면세점 가격이 17.8%정도 저렴했다. 마지막으로 라네즈 스킨베일 베이스 듀오 제품의 경우는 국내 면세점 가격은 별차이 없이 44,635원인 반면 cdf몰은 55,040원으로 19% 국내 면세점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면세점 정책이 공격적이고 편리성을 갖추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분명 국내 대표 면세점들이 우위에 서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기에는 한 가지 큰 차이점이 존재한다. 한국 면세점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중국인들이 한국에 직접 방문해야만 한다는 점이다. 중국이 국무원을 통해 최근 강력하게 정책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리다오 면세 정책(출입국시 면세정책)’은 자국민의 명품소비를 자국내로 U턴시키려는 유연한 정책이다. 불과 몇 개월 되지 않아서 구매한도를 8000위안에서 16000위안으로 두 배 상향 조정한 점, 그리고 직접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 등 다양하고 공격적인 중국 당국의 정책 실시는 국내 면세점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아직은 가격적인 메리트에서 한국의 면세점이 우세하다고 하지만 보다 편리한 쇼핑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장치의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cdf몰은 매출액에서 2014년 대비 2015년에 28%의 성장 했고, 올 해는 다양한 프로모션과 혜택을 통해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더구나 해남도 해구에 2016년 10월  롯데면세점 소공점의 1.7배에 해당하는 2만m²의 CBD면세점도 추가 오픈 될 계획이다. 국내 면세점은 가격적인 우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책적인 유인요인들을 통해 중국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극복해야하는 과제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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