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는 AI(인공지능) 기반 ‘무도장 조색시스템’을 개발해 특허를 등록하고 제품 양산에 적용했다고 23일 밝혔다.
해당 시스템은 고객사로부터 주문받은 도료(페인트)의 색상을 만들기 위해 실제로 조색, 도장하지 않고도 조색에 필요한 색상을 예측 수 있는 AI기반 생산 및 조색 공정 플랫폼이다. 지금까지는 도료를 대량 생산하기 전, 주문받은 정확한 색상을 구현하기 위해 조색, 도장, 건조, 확인의 과정을 반복해야 했다.
KCC는 수년간 액상 상태의 도료 컬러와 해당 도료를 도장 후 건조된 도막의 컬러 데이터를 축적하고 상관관계를 연구해 데이터베이스를 설계했다.
핵심 기술은 액상도료의 색상값을 안정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Wet color measurement 기법과 도장 후 건조된 도막 상태의 색상값을 예측하고 수정이 필요할 경우, AI 기반의 컬러 매칭방법을 제시하는 기술로 2024년 특허등록을 완료했다.
KCC 안성공장 건축도료 조색 공정에 무도장 조색시스템을 적용한 결과 평균 약 10시간 소요됐던 조색 공정이 72% 단축된 2.8시간으로 나타났다. 조색 공정 효율이 크게 증대됨에 따라 안성공장 건축도료 전체 생산성이 11% 이상 증대될 것으로 KCC는 예상하고 있다.
KCC는 안성공장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확인한 만큼 이번 시스템을 울산∙전주공장 등 국내 공장을 비롯해 중국∙인도 등 해외 법인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또 대상 도료 유형도 건축∙자동차 도료에서 타 유형까지 확대함으로써 KCC 도료 사업부 전체 생산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김영수 KCC 자동차도료연구팀 상무는 “본 기술은 AI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생산 및 조색 공정 기술로 양산 적용 후에도 지속적으로 축적되는 데이터를 통해 본 기술의 정확도와 정밀도를 계속해서 향상시켜 생산성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KCC뿐만 아니라 고객사들도 환경오염 저감을 실현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의 업무 플랫폼으로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 KCC
박성재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