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OO병'이 답? 투명하게 성공 쫓는 맥주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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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OO병'이 답? 투명하게 성공 쫓는 맥주 업계
  • 박주범
  • 승인 2024.06.1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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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테라 라이트'(왼쪽)와 롯데칠성음료 '클라우드 크러시'

맥주 업계에서는 성수기를 맞아 젊은 소비자들을 겨냥한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특히 갈색 병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맥주병 디자인이 최근 투명병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다. 직관적이면서 깔끔한 이미지가 부각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내부가 드러나 보이는 디자인을 통해 색과 신선도가 그대로 나타나면서 품질 신뢰도까지 제고하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하이트진로는 올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지난 18일 신제품 맥주 '테라 라이트'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테라 라이트는 리얼 제로슈거 공법을 활용한 저칼로리 맥주다. 유흥용 병(500㎖), 가정용 병(500㎖), 캔(355㎖·453㎖·500㎖), 페트(1600㎖) 제품으로 출시되며 다음 달 3일 첫 출고될 예정이다.

특히 병맥주의 경우 테라 회오리병을 기본으로 투명병을 사용하고 청량감을 극대화하는 파란색 라벨을 적용해 기존 테라 제품과 이미지 차별화를 뒀다.

이처럼 주류 시장에서 최근 투명병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시초는 오비맥주의 '카스 프레시' 패지키 리뉴얼이었다. 2021년 오비맥주는 기존 유색병 중심의 맥주 시장에 투명병 도입이라는 획기적인 변화를 시도하며 브랜드 변화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디자인 요소를 통해 부각한 깔끔하고 산뜻한 이미지가 젊은 소비자들에게 어필되어 폭넓은 고객층이 생겨나기도 했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오비맥주는 제조사 점유율 46.75%을 기록하며 현재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오비맥주의 패키지 변화 이후 롯데칠성음료, 하이트진로 등 여러 브랜드에서 맥주 패키지에 투명병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투명병에 관한 의견 또한 분분하다. 주류업계에서는 매출 신장을 위한 돌파구로 투명병을 찾고 있지만 맥주의 패키지를 투명병으로 바꾸는 것이 무조건적인 성공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11월 '클라우드' 판매량을 만회하기 위해 '클라우드 크러시'를 선보였다. 4세대 맥주를 표방하며 기존 클라우드 갈색 병을 투명병으로 교체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롯데칠성음료는 크러시에 대한 투자비용으로 인해 실적 어닝쇼크를 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7.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7%나 감소한 80억 원에 그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스 프레시의 패키지 리뉴얼 성공 이후 투명병을 적용한 맥주가 증가하고 있지만 후발 맥주에서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이트진로가 투명병을 적용한 테라 라이트의 흥행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각 사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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