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64조원 규모의 투자기금을 조성하는 가운데, 미국, 한국, 일본 등 다른 국가들도 각자 자국 반도체 산업을 강화하기 위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중국이 최근 발표한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기금 3차 펀드 규모는 등기자본 기준 3천440억 위안(약 64조6685억원)에 이른다.
중국은 하이테크 산업 육성책 '중국제조 2025'를 발표한 바 있으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집권 이래 10∼30%에 불과한 반도체 자급률을 2025년까지 70%까지 높인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각종 수출 규제를 강화하고 자국 중심으로 반도체 생태계를 재편하기 위해 반도체법을 제정하고 세계적인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64억달러·약 8조7천억원)를 비롯해 인텔(85억달러·약 11조6000억원), TSMC(66억달러·약 9조원), 마이크론(61억달러·약 8조3000억원) 등에 328억 달러(약 44조7000억원)의 보조금을 발표한 상태다.
이와 함께 첨단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의 대중국 수출을 막기 위한 통제 조치를 연이어 내놓았고, 지난 14일에는 중국 반도체에 대한 관세를 내년에 25%에서 50%로 인상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한국 정부는 23일 산업은행에 17조원 규모의 반도체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하는 방안을 포함해 총 26조원 규모의 지원안을 내놨다. 미국과 일본도 각각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EU 역시 반도체 생산 역량을 증대하기 위한 법을 시행하고 있으며, 일본은 253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고 산업 육성을 위한 계획을 수립했다.
이들 국가들은 자국 반도체 산업을 강화하고 대중국 반도체 제조에 대한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원책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