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가수 김호중 강남 접촉 사고 전 음주 정황' 소견…경찰 수사 진행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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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가수 김호중 강남 접촉 사고 전 음주 정황' 소견…경찰 수사 진행 中
  • 민병권
  • 승인 2024.05.1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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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에서 접촉 사고를 낸 후 도주한 가수 김호중의 사고 전 음주 정황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감정 결과로 드러났다.

18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국과수로부터 김호중이 사고 전 술을 마신 것으로 판단된다는 소변 감정 결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사고 후 소변 채취까지 약 20시간이 지난 상황에서도 음주 판단 기준 이상 음주대사체가 검출됐다며, 이를 근거로 사고 전 음주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김호중에게 음주운전 혐의를 추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와 충돌한 후 도주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그는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호텔로 이동해 사고 17시간 뒤에야 출석했다. 당시 유흥주점에서 나와 대리기사를 불러 귀가하는 모습이 담긴 CCTV 화면도 공개되면서 음주운전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사고 전 김호중이 참석한 술자리 동석자와 주점 직원 등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했으며, 이들로부터 "김호중이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본 것 같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그러나 김호중의 소속사는 음주운전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며,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술을 마시지 않았고 사고는 운전 미숙으로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김호중 소속사가 사고 은폐를 시도했다고 보고 관계자들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광득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했다고 밝혔으며, 이 외에도 소속사 본부장과 매니저 등 3명이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입건됐다. 거짓 자수를 한 매니저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본부장은 증거인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김호중 소속사는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공연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CJ CGV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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