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가 인후두 역류 치료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대웅제약(대표 박성수·이창재)은 5월 9일 필리핀 바콜로드에서 열린 ‘2024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 중기 학술대회’ 심포지엄에서 펙수클루의 임상적 가치를 소개했다. 이 심포지엄에서 인후두 역류(laryngopharyngeal reflux, LPR) 치료에 대한 펙수클루의 가능성이 강조됐으며, 현지 의료진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인후두 역류는 위산이 식도를 타고 목으로 올라와 이물감, 기침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치료가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펙수클루는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P-CAB(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계열의 치료제로, 소화기과를 넘어 이비인후과까지 치료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만성 인후두 역류 치료와 PPI(양성자 펌프 억제제) 제제의 미충족 수요, 위산 억제 및 인후두 역류 간의 상관관계 등이 논의되었다. 필리핀 이비인후과 전문의 멜프레드 에르난데스 박사와 위장질환 전문의 에릭 야쌔이 박사가 연사로 나섰다.
첫 번째 세션에서 멜프레드 에르난데스 박사는 만성 인후두 역류 치료에서 PPI 제제의 한계를 지적하며, PPI를 통한 치료법으로는 20~40%의 환자만이 기침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PPI의 느린 효과 발현과 낮은 복용 편의성 때문에 환자들이 치료에 잘 순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에릭 야쌔이 박사가 위산 억제와 인후두 역류 간의 상관관계를 설명하며, PPI 제제가 충족시키지 못했던 치료의 미충족 수요를 펙수클루가 채울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펙수클루가 4주 만에 역류증상지수(RSI)와 역류소견점수(RSF)를 크게 호전시켰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소개했다. 특히, 중증 환자군에서 펙수클루가 PPI 성분인 에스오메프라졸보다 더 나은 개선 효과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 임상시험 결과는 3월 대한후두음성언어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질의응답 세션에서는 필리핀 의료진들이 펙수클루를 활용한 인후두 역류 치료에 높은 관심과 기대감을 보였다. 에릭 박사는 펙수클루가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얻은 만큼, 앞으로 이비인후과 치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사진=대웅제약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