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민희진, 심각한 주술 경영 정황 발견…BTS 병역 문제도 무속인과 논의"…민희진 기자회견 직전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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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민희진, 심각한 주술 경영 정황 발견…BTS 병역 문제도 무속인과 논의"…민희진 기자회견 직전 폭로
  • 김상록
  • 승인 2024.04.2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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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어 민희진 대표

하이브는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인사, 채용 등 주요한 회사 경영사항을 여성 무속인에게 코치받아 이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25일 주장했다.

하이브는 "이 무속인은 민 대표의 가까운 친족이 혼령으로 접신한 상태"라며 "민 대표와 카카오톡으로 경영 전반을 코치해왔다"고 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자신의 가까운 친지가 접신했다고 하는 무속인과 나눈 장문의 대화록을 포렌식을 통해 확보했다. 대화록에 따르면 민 대표보다 나이가 많은 무당인 ‘지영님 0814’가 친족 동생의 혼이 들어왔다며 민 대표에게 "언니야"라고 호칭하며 대화를 이어간다. 

무속인은 2021년 대화에서 민 대표에게 '3년만에 회사를 가져오라"고 조언한다. 무속인은 "앞으로 딱 3년간 언냐를 돕겠다", "딱 3년만에 (민 대표가 설립할 신규 레이블을) 기업합병 되듯 가져오는거야, 딱 3년안에 모든것을 해낼거임"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에 따르면 민 대표는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방안, 스톡옵션, 신규레이블 설립 방안 등을 무속인에게 검토 받았다. 

하이브는 실제 민 대표가 경영권 탈취를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인 시점이 무당이 코치한 시점과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민 대표가 보유한 하이브 주식의 매도 시점도 무속인과 논의했다고 밝혔다. 

민 대표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병역 이행 문제에 대해서도 무속인과 의견을 나눴다고 한다.

민 대표가 "bts 군대 갈까 안갈까"라고 묻자 무속인은 "가겠다"고 답한다. 이어 민 대표는 무속인에게 "방탄 군대가는게 나한테 더 나을꺼같애 보내라 ㅋㅋㅋ"라고 말한다. 

민 대표가 "니 생각엔 어때?"라고 묻자 무속인은 "보낼려고. 금메달 딴것두 아니고"라며 주술행위를 암시하는 발언을 한다. 그러자 민 대표는 "걔들이 없는게 나한테 이득일꺼같아서"라고 다시 한번 요청한다.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사진=연합뉴스

하이브는 이 무속인이 일상적인 경영활동에 깊이 개입하면서 인사관련 비위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확인된 비위는 인사청탁 및 인사이동 정보유출, 입사 지원자의 개인정보 유출 등이다. 

무속인은 손님 중 한 명인 박모씨의 입사지원서를 민 대표의 개인 이메일로 전달했고, 민 대표는 부대표 신모씨를 통해 박씨에 대한 채용 전형을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민 대표는 문제가 될 것임을 직감하고 "눈치가 있는데 M업소(무속인의 상호명)에서 소개받았다고 쓰냐 그냥 쓱 이메일을 보내야지. 바보같이 이렇게 소개로 연락한다고 메일을 보내다니.."라고 
하기도 했다. 

하이브는 "그럼에도 채용 전형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자 민 대표는 경영과 신인 걸그룹 매니저 가운데 어떤 직무를 박씨에게 맡길지를 놓고 무속인과 상의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민 대표는 경영진에 대한 비하 발언을 무속인과 나누기도 했다. 그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에 대해 "아니 기본기가 너무 없고 순전히 모방, 베끼기"라고 하자 무속인은 "베껴두 돈되게 하니까 배워"라고 했다. 무속인이 "방가놈두 지가 대표아닌데 지가 기획해서 여기까지 된거 아냐?"라고 묻자 "사실 내꺼 베끼다가 여기까지 온거지 ㅋㅋㅋㅋ"이라고 답했다. 

하이브는 어도어라는 사명에 대해서도 무속인의 검토를 받았다고 했다. 당초 올조이와 어도어 두 가지 이름을 놓고 고민하던 민 대표가 무속인에게 여러차례 문의를 했고, 무속인이 어도어가 낫다고 하자 곧바로 채택했다는 것이다.

하이브 관계자는 "밝힐 수 없는 범죄행위를 포함해 더 이상 경영활동을 맡기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들이 계속 발견되는데도 민 대표가 해임요구 등에 일체 응하지 않아 어도어 경영 정상화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민 대표는 하이브로부터 어도어의 경영권을 탈취해 독립을 모의했다는 의혹을 해명할 전망이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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