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민희진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 수립 물증 확보…관련자 배임 혐의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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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민희진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 수립 물증 확보…관련자 배임 혐의 고발"
  • 김상록
  • 승인 2024.04.2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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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어 민희진 대표

하이브가 자회사인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 및 물증을 확보했다고 25일 밝혔다.

하이브가 발표한 중간 감사결과에 따르면 감사대상자 중 한 명은 조사 과정에서 경영권 탈취 계획, 외부 투자자 접촉 사실이 담긴 정보자산을 증거로 제출하고 이를 위해 하이브 공격용 문건을 작성한 사실도 인정했다.

대면 조사를 비롯해 제출된 정보자산 속 대화록 등에 따르면 민 대표는 경영진들에게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을 매각하도록 하이브를 압박할 방법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하이브는 이 지시에 따라 소속 연예인과의 전속 계약을 중도 해지하는 방법, 민 대표와 하이브 간 계약을 무효화하는 방법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자금을 당겨와서 하이브랑 딜하자', '하이브가 하는 모든 것에 대해 크리티컬하게 어필하라', '하이브를 괴롭힐 방법을 생각하라'는 대화도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대화록에는 '5월 여론전 준비’, '어도어를 빈 껍데기로 만들어서 데리고 나간다'와 같은 실행 계획도 담겼다고 한다.

하이브는 감사대상자로부터 "'궁극적으로 하이브를 빠져나간다'는 워딩은 어도어 대표이사가 한 말을 받아 적은 것"이라는 진술도 확보했다.

하이브는 해당 자료들을 근거로 관련자들에 대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이날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뉴진스 멤버들에 대한 심리적, 정서적 케어와 성공적인 컴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라며 "멤버들의 법정대리인과 조속히 만나 멤버들을 보호할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어도어 경영진 3인의 단체 대화방에서 2024년 4월 4일 오간 대화. 어도어 부대표의 구상에 민희진 대표이사가 답하고 있다. 사진=하이브 제공

박지원 하이브 대표는 "멀티레이블을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들로 심려를 끼쳐드려 팬들과 아티스트 그리고 구성원 여러분들께 송구한 마음"이라며 "사건이 일단락 된 만큼, K-팝의 소중한 자산인 아티스트들의 심리 치유와 정서적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어도어와 하이브의 갈등은 22일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하이브는 이날 어도어 이사진을 상대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 등이 경영권을 손에 넣어 독자 행보를 시도하는 것을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도어는 2021년 하이브가 자본금 161억원을 출자해 만든 회사다. 현재 어도어 지분은 하이브가 80%, 민 대표 측이 20%를 보유하고 있다.

어도어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 소속 신인 걸그룹 아일릿이 어도어 소속 걸그룹 뉴진스의 콘셉트, 스타일링 등을 카피했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경영권을 탈취하려고 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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