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공장 화재 구조 작업 중 고립된 소방대원 2명 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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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공장 화재 구조 작업 중 고립된 소방대원 2명 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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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2.0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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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경북 문경시 신기동의 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 당국이 진화 중 고립된 소방관 구조에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북 문경시 육가공업체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다가 건물 내부에 고립됐던 구조대원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북도소방본부는 1일 오전 4시 14분쯤 경북 문경시 신기동 신기제2일반산업단지 한 육가공공장에서 화재 진화 도중 고립됐다가 숨진 구조대원 1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앞서 이날 오전 1시 1분에는 화재로 붕괴된 건물의 3층 바닥 위에서 또 다른 구조대원의 시신을 수습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발견 당시 두 구조대원은 서로 5∼7m 거리에 떨어진 지점에 있었다. 소방 당국은 시신 위에 구조물이 많이 쌓여 있어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배종혁 경북 문경소방서장은 브리핑에서 "고립됐던 구조대원들이 똑같은 복장을 하고 투입돼 신원이 확인되지 않는다"며 "분명한 건 대원들이 최선을 다해서 화재를 진압했고,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화재는 전날 오후 7시 47분쯤 발생했다. 최초 발화는 공장 건물 4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됐다.

불길이 번지는 과정에서 건물이 붕괴했으며, 소방 비상 대응 2단계를 발령하는 대형 화재로 확산됐다. 대응 2단계는 발생 지점 인근 8∼11개 소방서에서 장비가 총동원되는 소방령이다. 관할 소방서에서는 당일 근무가 아닌 소방관들까지도 모두 동원된다. 큰 불길은 이날 0시 20분쯤에 잡혔다.

경북도소방본부는 화재 현장에 장비 47대와 331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불이 난 건물은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진 연면적 4319㎡, 4층 높이 건물이다. 2020년 5월 사용 허가를 받았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화재 원인과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합동 감식을 실시할 방침이다.

한편, 유가족은 인근 마을회관에서 심리상담 지원팀과 대기 중이다. 소방 당국은 소방청 주관 아래 공식적인 장례 절차가 치러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한국면세뉴스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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