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물쇠’ 잠긴 뉴(New) 워커힐면세점의 ‘열쇠’는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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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물쇠’ 잠긴 뉴(New) 워커힐면세점의 ‘열쇠’는 어디에?
  • 김선호
  • 승인 2016.02.2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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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시계·보석부터 부티크까지 관광객 ‘Welcome’을 꿈꿨으나...
‘럭셔리 쇼핑’ 면세점, 특허 잃어 ‘어떻게 하나...아까워서’

POPO_001 사진=김선호 기자/ 확장 오픈을 준비하던 워커힐면세점의 새로운 매장 안. 주얼리 명품 브랜드 티파니가 입점만을 기다리며 내부 자재가 담긴 박스를 풀지 못한 채 정식 매장임을 알리는 '명패'가 눈에 띈다.

워커힐면세점이 준비하던 확장 오픈 매장에 대한 활용 방안에 대해 고심 중이다. SK네트웍스는 1천억원 이상을 투자해 워커힐면세점을 추가 확장 오픈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작년 11월 ‘공정성’ 및 ‘타당성’이 지적되는 관세청 주최 특허심사로 사업운영권을 잃어 워커힐면세점이 곧 다가오는 가정의 달 5월에 문을 닫게 될 위기에 놓였다. 특히 워커힐면세점 뿐만 아니라 브랜드별 매장 인테리어 비용부담까지 합하면 ‘문을 열지 못하는’ 매장에 투자금은 더욱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안타까울 뿐이다”라고 전했다. 차마 문을 열지 못한 매장 안은 이미 세부적인 인테리어만 마치면 되는 막바지 상황이었다. 1층 부티크 매장 안 티파니 입점 매장은 기본 골격까지 공사가 끝낸 상황에서 해외에서 발송된 내부 자재가 박스에 담겨 있었다. 주얼리 명품 브랜드 ‘티파니’ 공식 매장임을 입증하는 명패가 어쩔 수 없이 문을 열지 못한 매장 안에 놓여져 있다.

POPO_002 사진=김선호 기자/ 1층 '뉴(New)' 워커힐면세점 매장 모습. 왼쪽 기본 골격이 완성된 티파니 매장과 함께 오른쪽에 워커힐면세점 입구 및 에스컬레이터의 모습이 보인다.

POPO_003 사진=김선호 기자/ 관광객들이 휴식할 수 있는 '뉴(New)' 워커힐면세점의 예정 '고객라운지'. 한강을 조망하며 도심을 느낄 수 있는 뷰로 관광객들의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는 공간이었다.

바닥부터 천장 인테리어까지 모두 명품 소비를 할 수 있는 관광객 맞이에 스탠바이를 하고 있었다. 넓은 공간으로 쇼핑 편의를 한층 높였으며, 각 브랜드별 위치까지 모두 마친 채 작년 11월 특허심사 통과만을 학수고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이후로 추가 확장하고자 했던 워커힐면세점 매장 공간은 열지 못한 채 그대로 남겨져 있다.

소속 직원 총 900명의 일자리마저 위태롭게 됐다. 유통사의 특성상 여직원이 많아, 이들은 자녀를 누군가에게 맡기고 새로운 일터를 찾아야만 한다. 현장 직원은 “평생직장이라고 생각하고 (워커힐면세점에) 입사했다. 그리고 확장 오픈하는 공간에서 새로운 동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그런데 갑자기 작년 11월 ‘문을 닫아야 한다’는 소식을 듣고 ‘멘탈붕괴’라는 말이 뭔지 알게 됐다”고 밝혔다.

열고 싶어도 열 수 없는 워커힐면세점 매장. 이 곳을 다른 용도로 활용한다고 해도 1천억원 이상이 투자된 인테리어를 새롭게 바꿔야 하는 상황이다. SK네트웍스로서는 ‘설상가상’의 비용을 안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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