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 둔화에 굴하지 않는 유커, 해외서 명품 소비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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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 둔화에 굴하지 않는 유커, 해외서 명품 소비 이어가
  • 김선호
  • 승인 2016.02.1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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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관광시장의 큰 손 중국인 관광객 ‘15년 ‘명품은 해외에서’
중국 경기 둔화됐으나 닫히지 않는 유커의 지갑


중국 경기가 둔화됨에 따라 세계 관광시장은 큰 손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의 지갑이 닫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내놨으나 ‘기우’(杞憂)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럭셔리 브랜드 전문 중국 언론 ‘jing daily’는 지난 12일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 주식 시장 혼란 등의 문제가 있으나, 중국인들의 지출은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다”며 시장조사 전문업체 닐슨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IMG_3639 사진출처: Jing Daily/ 베이징의 한 매장에서 보석을 둘러보고 있는 중국인.

중국인들의 소비에 대해 업계에선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갈리고 있다. 그러나 현재 전망으론 낙관론에 좀 더 힘이 실리고 있는 중이다. 중국 경제 성장 둔화에 따라 럭셔리 브랜드 매출 및 세계 관광시장이 주춤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유효한 상태이나, 2015년 지표는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내 수입품목에 부과되는 높은 관세로 인해 해외 명품 소비는 지난해 전년대비 10% 증가했다. WTO(세계무역기구) 자료에선 중국인이 2015년 해외 지출액이 총 120만 달러(약 14억 3천만원)에 이르는 수치로 오른 반면, 자국 내 명품 소비는 2% 줄어들었다.

shutterstock_181890272 사진출처: Shutterstock/ 프랑스의 루이비통 매장 사진.

중국인 관광객들이 해외 시장에서 지갑을 여는 주요 이유는 바로 ‘가격’이다. 해외 브랜드 정품을 면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환율 차로 인한 특수도 노릴 수 있다. 때문에 2015년 일본은 한국과 홍콩에 비해 중국인 관광객에 의한 특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국은 작년 MERs(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한 악영향, 홍콩은 중국과의 정서적 냉기류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일본으로 향한 것이다.


세계관광시장의 중국인 관광객 수치는 이전과 같이 ‘폭등’하지는 않으나 점진적인 성장세를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바라보는 가운데, 꾸준한 중국 현지 마케팅과 관광시장의 ‘변수’를 살펴 만반의 태세를 이루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메르스 사태로 인해 국내 중국인 관광객 수치는 반토막 나 국내 면세점 및 관련 업계는 급격한 위기에 처한 적이 있었다. 또한 지난 1월 인천공항의 수하물 대란으로 인한 160여편 항공기 운항 지연, 외국인 밀입국 사건 등이 일어난 만큼 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한편, 중국인 관광객 수치가 점진적 성장세로 진입한 만큼 세계 관광시장은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국내 관광산업 및 면세산업과 관련된 정부 및 업계의 발 빠른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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