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2015년 서울 시내면세점 매출액, 롯데와 신라의 과점비율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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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2015년 서울 시내면세점 매출액, 롯데와 신라의 과점비율 높아져
  • 백진
  • 승인 2016.02.1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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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신라, 서울시내 전체 매출 비중 약 88%로 높아져...2014년 보다 약 1%더 증가
워커힐 영업종료 앞두고 신규 오픈한 한화와 HDC신라, 여기에 5월 개점하는 신세계, 두산까지.....대기업 비중 더 높아질 듯

작년 서울 시내면세점 총 매출액이 하반기를 강타했던 메르스 여파에도 불구하고 약 7.6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기업 면세점 매출비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종학 의원실에 따르면 작년 서울지역 시내면세점 총 매출액은(신규면세점과 외교관 면세점 제외) 44억 5,336만 달러(약 5조 3,508억)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면세시장의 56%에 해당하는 비율로, 지역별 총액에서 가장 큰 액수다.

서울 지역 매출비중으로는 롯데면세점이 27억 4,519만 달러(약 3조 2,942억)로 61.6%, 호텔신라가 11억 6,784만 달러(약 1조 4,014억)로 26.1%를 차지했다. 또한 중소중견 기업인 동화면세점과 대기업군의 SK워커힐면세점은 각각 6.3%(약 3,404억), 5.7%(약 3,062억)의 점유율을 보였다. 매출상승률도 롯데가 가장 앞섰다. 9.7%의 상승률로 10%에 가깝게 성장했고, 신라와 동화도 각각 6.49%, 2.15% 상승을 보였다. SK워커힐면세점은 작년보다 2.3%하락했다.

자료출처=홍종학 의원실 제공 자료=홍종학 의원실 제공

 

2014년 서울 지역 시장 점유율이 60.5%였던 롯데는 약 1% 증가했고, 신라는 26.5%였던 것에서 0.3%하락 26.2%를 기록했다. 중소중견 면세점인 동화면세점도 2014년 6.7%였던 것에서 조금 꺾인 6.3%를 보였고, 워커힐 면세점은 서울 시내면세점 중 유일하게 매출감소와 함께 점유율 역시 5.7%로 줄었다.

이 중 롯데와 신라의 매출액이 전체의 87.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86.9%였던 2014년보다 1%가량 올랐다. 여기에 SK워커면세점 매출까지 합산할 경우 대기업 비중은 약 93.5%에 이르게 된다. 이 중에서도 롯데 소공점의 경우 19억7,141만 달러로 역대 최고 매출액을 기록하며 서울시내 전체의 44.26%를 차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자료=홍종학 의원실 제공 자료=홍종학 의원실 제공

 

그러나 올해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갈 대기업 한화, HDC신라 등 신규사업자 2곳과 워커힐, 롯데 월드타워점 특허권을 받은 두산과 신세계의 공세로 대기업 비중은 더욱 늘어날 조짐이다. 실제로 한화와 HDC신라는 초반 미미했던 매출성적과 관련해 “중국인 모객을 매장이 어느 정도 완성된 그랜드 오픈 이후로 미뤄뒀다”며 올해 하반기 매출을 크게 잡고 있다.

이처럼 서울 시내에 동화와 SM 단 두 곳인 중소면세점 입장에선 자본력을 무기로 한 대기업들의 틈새에서 고전해야 하는 상황. 그러나 송객수수료 상승과 마케팅 비용 증가는 중소중견 면세점 뿐 아니라 대기업 면세점들에게도 넘어야 할 산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독과점을 없앤다는 명목 하에 신규를 내줬지만, 결론적으론 대기업들의 각축장이 돼 중소기업들에게도 피해가 가게 될 판이다”며 “업계 환경이 점점 수익을 내기 힘든 방향으로 정책이 나오고 있어 오히려 정부가 시장에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올해 서울에 최소 1개 이상의 신규특허가 추가된다는 이야기가 업계에 공공연히 돌고 있어 기존 사업자들과 신규 사업자들 모두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관세청 관계자는 “면세점 수익성이 계속 떨어진다고 업체들이 하소연 하는데, 추가 특허가 그렇게 쉽게 나오겠느냐”며 다만 “6월에 면세점 제도에 대한 개선안이 나오고, 이후 시장 상황과 추이를 지켜본 뒤에 논의 될 일”이라며 현재로선 예정된 신규특허는 없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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