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면세점, 사업진출 첫 해에 ‘4,400억 매출’로 통 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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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면세점, 사업진출 첫 해에 ‘4,400억 매출’로 통 큰 목표
  • 백진
  • 승인 2016.02.1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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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말 임시오픈 후 매출 부진 우려에 하나투어 측 “프리오픈을 위한 테스트 영업에 불과했을 뿐…그랜드 오픈에 맞춰 본격적인 모객과 마케팅 집중할 것” 

국내 중소기업 상품의 명품화, 종업원지주제 도입 등 중소 면세기업의 모범 성장사례 만드나

국내 여행업계 1위 하나투어가 만든 인사동 SM면세점이 15일 프리오픈과 함께 면세사업자로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SM면세점 서울 인사동점은 개점 첫 해인 올해 목표 매출액을 3,500억원으로 잡고 중소중견으로서 면세시장을 새롭게 개척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작년 11월 문을 연 인천공항점 목표매출인 900억원까지 더하면 SM면세점은 총 4,4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백진기자/SM면세점 1층 패션잡화 존 사진=백진기자/SM면세점 1층 패션잡화 존

지하 1층부터 6층까지 총 7개층 3,000평 규모의 SM면세점엔 490여개 브랜드 6만여개가 상품이 입점한다. 이번 1차 프리오픈에는 전체 브랜드의 85%가 먼저 문을 열었고, 4월말 모든 브랜드가 입점을 완료하는 시점에 맞춰 그랜드 오픈을 진행하게 된다. 빅3 명품브랜드 대신 코치, 발리, 베르사체, 에트로, 프랭크 뮬러, 마크 제이콥스 등 수입 명품 브랜드는 물론 에스티로더 그룹, 설화수, 후, 정관장 등 면세점 베스트셀러로 매장을 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SM면세점 관계자는 “SM면세점 인사동 매장은 전체 입점 브랜드의 50%를 국산브랜드로 꾸미고, 40%가 국내 중소·중견기업 브랜드로 운영된다”며 “새로운 한국의 명품브랜드를 발굴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5층은 전 층이 한국의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관련 상품판매와 체험공간으로 이루어진 ‘코리아 드라마몰’로 운영돼 다른 면세점들과 차별점을 뒀다. 또한 ‘한국 유아용품 편집샵’과 ‘K-코스메틱 존’ 등 외국인 고객에게 인기 있는 매장에 중소·중견기업의 상품을 집중 배치해 오프라인 및 온라인을 통해 우수한 중소·중견기업 상품을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알려 국산 우수브랜드의 수출 등용문으로 자리매김 한다는 구상이다.

사진=백진기자/ SM면세점 내부 사진=백진기자/ SM면세점 내부

SM면세점의 이러한 야심 찬 계획에도 불구하고, 지난 달 29일 오픈 이후 눈에 띄는 매출실적을 기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1월 말부터 2월 초까지 일 매출이 2천만원이 조금 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목표한 매출을 맞추기엔 한참이나 모자란 액수”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러한 업계의 반응에 SM면세점은 3,500억원 매출은 거뜬히 넘길 수 있다고 세간의 우려를 일축했다. SM면세점 관계자는 “이미 해외 지사 및 직접 유치한 중국인 관광객의 수만 해도 360만명에 이르고, 여기에 인사동을 방문하는 자유여행객을 합치면 더 많은 고객들이 찾게 될 것”이라며 “테스트 영업 중이기 때문에 면세점 이미지를 위해 많은 고객방문을 그랜드 오픈 일정에 맞췄기 때문에 현재까지의 매출은 크게 의미 있는 숫자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권희석 SM면세점 대표 역시 “여러 사람들이 우려를 하고 있지만, 우리가 가진 여러 네트워크들을 충분히 활용한다면 면세점 사업도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중소중견 면세점이 대기업 면세점 못지 않게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고, 많은 이들의 기대에 부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표명했다.

사진=하나투어홍보팀 제공/ 권희석 SM면세점 대표이사 사진=하나투어홍보팀 제공/ 권희석 SM면세점 대표이사

특히 SM면세점은 모기업 하나투어를 활용한 외국인 관광객 모객에 역점을 두고 있다. 하나투어가 인사동을 선택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의 필수 관광코스인 인사동은 최근 중국의 개별자유여행(FIT) 증가추세에 최적화된 입지라는 평가다. 권희석 대표는 “외국 관광객의 필수 방문지인 인사동 입지에 하나투어 35개 해외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마케팅으로 안정적 고객 동원력을 확보한다면, 안정적인 영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인사동 인근의 고궁, 북촌한옥마을, 삼청동 등과 연계한 한국 전통문화 체험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해 직접 홍보와 고객을 유치에 나설 계획이며, 인사동 전통음식점, 갤러리, 상점과 제휴를 맺고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SM면세점은 전 직원에게 주식을 배당하는 ‘종업원지주제’를 시행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직원들에게 주인의식을 심어주고, 이를 통해 기업을 성장시키며 성장의 이익을 직원들과 공유하겠다는 의지다. 권희석 대표는 “하나투어가 종업원지주제를 통해 빠르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뤘던 것처럼, 이 성공유전자를 SM면세점에도 접목시켜 또 다른 성공신화를 창조하겠다”고 말했다. SM면세점은 경영에서도 면세기업의 새로운 본보기 사례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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