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차관 "슈링크플레이션 우려 많다…정부도 엄중히 인식"
상태바
기재부 차관 "슈링크플레이션 우려 많다…정부도 엄중히 인식"
  • 한국면세뉴스
  • 승인 2023.11.17 09: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 사진=연합뉴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17일 "최근 용량 축소 등을 통한 편법 인상,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많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제33차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슈링크플레이션')은 정직한 판매행위가 아니며 소비자 신뢰를 저해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중요한 문제로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우선 11월 말까지 한국소비자원을 중심으로 주요 생필품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신고센터도 신설해 관련 사례에 대한 제보를 받겠다"며 "이러한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소비자의 알권리를 제고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번 달부터 본격적으로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를 가동하면서 현장을 면밀히 점검하고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아직 물가 수준이 높고 중동 사태 향방, 이상기후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최근의 물가 개선 조짐들이 확대되도록 물가안정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양을 줄인다는 뜻의 슈링크(shrink)와 물가 상승을 뜻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기업이 가격은 그대로 두거나 조금만 올리면서 제품 용량을 줄이는 방법으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숨은 가격 인상'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앞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4일 서울 용산구 이마트 용산점을 찾아 채소류 등의 가격을 점검한 뒤 기자들과 만나 "('슈링크플레이션'은) 정직한 판매 행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일부 내용물을 줄이는 경우가 있는데, 국민들께서도 제품 불신이 커지고 그것은 지속 가능한 영업행위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회사에서 가격은 그대로 두면서 양을 줄여 팔 경우 판매사의 자율이라 하더라도 소비자에게 정당하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해 "소비자가 (식품을) 사 먹을 때 일일이 깨알같이 확인하진 않는다"며 "100g 들어가던 것을 90g 들어간다고 충분히 공지하면 문제없겠지만 그렇지 않고 슬그머니 (중량) 표기만 바꾸는 것은 꼼수"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한국면세뉴스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