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참사 유족, 고려대에 2억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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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참사 유족, 고려대에 2억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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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0.2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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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로 숨진 고(故) 신애진씨의 유가족들이 지난 19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본관 총장실에서 김동원 총장에게 장학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씨의 동생, 아버지 신정섭씨, 김 총장, 어머니 김남희씨.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이태원 참사로 숨진 고 신애진 씨의 유가족이 고인의 모교인 고려대학교에 장학기금을 기부했다.

고려대에 따르면 신씨의 유족들은 19일 고인의 생일을 맞아 생명과학부 학생 2명과 경영전략학회(MCC) 소속 학생 1명을 지원해달라며 장학기금 2억원을 전달했다. 기부금은 고인이 아르바이트와 직장 생활을 하며 저축한 돈과 부의금을 모아 마련했다.

신씨의 아버지 신정섭(53)씨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아이 장례식에 친구들이 1천명 넘게 왔는데 부의금을 함부로 쓸 수 없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며 "마침 아이 일기장을 보니 버킷리스트라면서 '모교에 기부하기'와 '모교에 건물 지어주기'가 있더라"고 했다.

그는 "적은 돈이지만 대학생들이 아르바이트 대신 자신이 계획한 일에 좀 더 시간을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장학금을 전달했다. 아이의 기부금을 대신 전달만 했을 뿐"이라며 웃었다.

고려대 김동원 총장은 "신 교우와 부모님의 숭고한 뜻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고려대의 모든 구성원이 신 교우의 귀한 마음을 영원히 기억할 수 있도록 장학기금을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한국면세뉴스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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