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5대 은행에서 나간 가계대출이 보름 만에 8000억원 넘게 불어났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4일 현재 가계대출 잔액은 681조6216억원으로, 8월 말(680조8120억원)보다 8096억원 늘었다. 5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다.
특히 신용대출은 3445억원(108조4171억원→108조7616억원) 늘었다. 월말까지 증가세가 유지되면 2021년 11월(+3059억원)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처음 5대 은행의 신용대출이 반등하게 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당행 기준으로 신용대출 잔액이 2021년 9월 피크(정점)를 찍은 뒤 계속 줄었는데, 이달 14일을 기준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며 "신용대출은 투자 수요에 크게 영향을 받는데, 다시 부동산·주식 등 자산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세도 4월 이후 9월까지 6개월째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은행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과 금융권 가계대출은 각 6조9000억원, 6조2000억원 늘었다. 은행권 증가 폭(6조9000억원)은 2021년 7월(9조7000억원)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컸다. 연합뉴스
한국면세뉴스 kdf@kdfnews.com
저작권자 © 한국면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