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타면세점’, 국내 면세사업에 새로운 스타일 DNA 장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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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타면세점’, 국내 면세사업에 새로운 스타일 DNA 장착
  • 김선호
  • 승인 2016.01.2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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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상권서 시도되는 뉴 콘셉트 라이프스타일 ‘두타’
신진디자이너를 비롯 '영(Young)'한 ‘패션(Passion)’이 이끄는 면세 ‘르네상스’

(주)두산은 ‘두타면세점’에 새로운 DNA를 장착할 계획이다. 기존 동대문 상권의 ‘터줏대감’인 두타 쇼핑몰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신진디자이너의 ‘영(Young)’한 브랜드를 면세점에 오픈해 운영하는 등 기존의 틀을 벗어나 DNA 이노베이션을 시도하고 있다. DNA의 모습은 기존 쇼핑몰과 두타면세점을 잇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이다. 팝(Pop)하고 스타일리쉬(Stylish)한 ‘두타’를 만들기 위한 모습을 파헤쳐본다.

H_0051 사진=김선호 기자/ 동대문 두타 쇼핑몰 1층의 디자이너 숍.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래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기존 면세점에선 부티크 라인이 허브 역할을 했다. 명품 매장은 ‘럭셔리’라는 타이틀로 면세점 간판 효과를 내는 등 면세점 매출을 견인하는 위치였다. 그러나 두타면세점은 그 판도에 새로운 시도를 도입하고 있어 화제를 낳고 있다. 1999년 11월 IMF 당시에도 호황을 누렸던 동대문의 매력은 바로 국내 패션을 이끄는 신진디자이너들의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글로벌 면세시장의 창구인 면세점의 문이 활짝 열려 면세시장에 새로운 ‘소용돌이’를 일으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동대문 상권에 랜드마크 ‘두산타워’는 두타 쇼핑몰로 인식돼 왔다. 이곳에 ‘두타면세점’까지 생겨 ‘두타’ 쇼핑몰·면세점 투-도어(Two-Door)가 열릴 예정이다. 그러나 관광객 인식엔 두타 매장의 원-도어(One-Door)다. 관광객에겐 면세점과 쇼핑몰 모두를 즐기며 동대문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이점을 갖게 된다. 두 매장이 유통 경로는 다르지만, 소비자에겐 랜드마크 상점 ‘두타’인 것이다.

특히 방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인식하는 동대문은 ‘젊은’ 패션시장이다. 특히 중국의 밀레니얼 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가 관광시장의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어 동대문 상권 부흥의 구원투수 고객이 될 전망이다. 이들이 원하는 것은 ‘부모 세대보다 더 자유롭고, 특색있는 다양한 여행’이다. 이 니즈에 동대문 ‘두타’는 제격이라는 분석이다.

두타면세점 관계자는 “신진디자이너 육성에서부터 다양한 시도를 계획 중이다”며 “중국인 관광객이 지금도 동대문을 많이 찾고 있다. 기존 두타 쇼핑몰에서도 중국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꽤 크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두타면세점은 FIT(자유개별여행객) 공략에 앞장서고 있다. 동대문, DDP, 청계천 등의 관광요소, 입지·지역적 매력을 최대로 발휘 ‘두타면세점’뿐만 아니라 기존 두타 쇼핑몰까지 활성화할 계획으로 보인다.

또한 업계 관계자는 “두타면세점은 층별마다 새로운 콘셉트를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동대문을 찾는 관광객이 대부분 20~30대가 주를 이루는 만큼 ‘젊음’이 그 중점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물론 (주)두산은 국내 면세점의 최대 매출을 자랑하는 한국 화장품 브랜드 공략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실질적인 전략 위에 신진 DNA로 동대문 전체의 ‘르네상스’를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오랜 패션의류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동대문 상권과 국제 유통관문인 면세점의 합작품이 두산타워에서 이뤄지고 있다.

한편, 두타면세점의 새로운 시도와 전략이 국내 면세시장에 성공적으로 착륙할 수 있을 지는 두고 봐야 된다는 것이 업계의 입장이다. 머물러 있는 시장이 아니라 새로운 콘셉트로 진화하고 있는 두타면세점의 동대문 상권 ‘르네상스’는 오픈하는 5월에 그 막을 올릴 예정이다.

H_0909 사진=김선호 기자/ 두산타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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