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의회의 한 연구원이 중국 측 스파이로 활동한 혐의로 체포됐다가 풀려났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의 일요판 선데이타임스는 지난 3월에 20대 의회 연구원과 30대 대학교 학자가 중국 측 간첩으로 활동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연구원은 여러 집권 보수당(토리당) 의원들에게 접근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공무상 비밀법 위반 혐의로 붙잡혔다가 현재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다.
영국 텔레그래프지는 영국 정보당국이 중국 스파이 여러 명이 의회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으며 국가안보법으로 이들을 체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중국 정부와 주영 대사관은 중국 스파이 의혹은 터무니없다며 일축했다.
중국 외교부의 마오닝(毛寧) 대변인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영국에 대한 중국의 스파이 활동은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중국은 단호히 반대한다. 우리는 영국 측이 허위 정보 유포, 반중 정치적 농간, 악의적 비방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영국 주재 중국대사관 대변인도 10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이른바 중국의 '영국 정보 절취' 혐의 주장은 완전히 터무니없고 악의적인 비방으로 우리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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