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갈등이 격화된 상황에서 화웨이의 최신형 스마트폰에서 SK하이닉스의 부품이 발견됐다는 소식까지 전해지자 SK하이닉스 주가가 흔들리고 있다.
8일 오후 3시 19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3.88% 내린 11만3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11만29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전날 화웨이 스마트폰 신제품에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가 사용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미국 정부의 제재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전날에도 장중 12만900원까지 올랐다가 전 거래일보다 0.25% 오른 11만8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아울러 중국이 공무원들에게 애플의 아이폰 사용을 금지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점도 영향을 줬다.
블룸버그 통신은 전날 화웨이 스마트폰 부품에 SK하이닉스의 스마트폰용 D램인 LPDDR5와 낸드플래시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SK하이닉스는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 조치가 도입된 이후 화웨이와 더는 거래하지 않고 있다"며 경위 파악을 위한 조사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송명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웨이 스마트폰 관련) 미국이 SK하이닉스 반도체 판매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검사할 수 있다"며 "이에 판매 활동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어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화웨이가 다른 회사를 끼고 우회 주문한 결과로 보여 SK하이닉스에 직접적으로 제재가 가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SK하이닉스 주가 약세는 하루 이틀의 조정으로 끝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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