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m', '3.7m', '1.2m', '45cm'.

순차적으로 점점 좁혀지는 이 거리가 의미하는 바는 바로 ‘친밀도’다. 비언어적 의사소통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에드워드 홀(Edward T. Hall)은 인간관계의 친밀도를 4단계로 구분했다. ‘밀접한 거리’는 부모와 자식 혹은 연인처럼 신체 접촉이 허용되는 45cm, ‘개인적 거리’는 친구와 같이 가깝게 아는 사람의 거리 1.2m, ‘사회적 거리’는 공식적인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3.7m, 그리고 상호 간 영향력이 없다고 느끼는 7.6m.
즉, 거리가 좁혀지면 좁혀질수록 서로 간의 긴장 관계가 사라지고 보호본능 또한 느슨해진다고 할 수 있다. 바로 그 안에 마음을 사로잡는 ‘전략’이 숨어 있다. 호감이 가는 사람이 점점 더 자신에게 가깝게 다가오게 하는 보이지 않는 마법의 손. 그것이 바로 ‘향수’다.

일례로 많은 여성들이 얼굴을 보지 않아도 ‘남자친구’가 다가왔다는 것을 금세 알아챈다. 왜냐면 이성 간의 친밀도 역시 향이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는 상대방의 이미지 혹은 호감도에 있어 ‘향’이 내뿜는 마술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미지 변화를 꾀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채취에 무던해진 ‘평범’한 코를 잠시 잊고 이성이나 친밀도가 높은 사람이 추천해주는 ‘향수’를 사용해보자. 혹은 마음이 향하는 사람에게 자신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향수’를 선물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를 통해 둘 간의 보호 장벽은 무너지고 ‘보이지 않는 손’의 마법으로 더욱 친밀한 관계로 발전할 것이다.

이제 그 마법을 내뿜었던 남자 향수와 여자 향수에 ‘풍덩’ 빠져보자. 면세점에서 최저가로 만나는 ‘보이지 않는 손’이 바로 여기에 있다.

■ 연출의 완성은 바로 ‘보이지 않는’ 향, 남성을 완성하다

- 존 바바토스 '아티산 블랙'(John Varvatos Artisan Black) EDT 75ml

남성의 존재감을 뽐내는 향수 중 하나가 바로 ‘존 바바토스 아티산 블랙’이다. 남성들에게 스테디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으며, 대중적인 제품이기도 하다. 그만큼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들이 이성에게 느끼고 싶은 인상을 만들어준다. 생동감과 함께 모던한 향이 일품이다. 명품 공예 감각이 깃든 아티산의 세련되고 그윽한 향취로 이미지 연출을 완성해보는 건 어떨까.

- CK ONE EDT SPRAY 100ml

캘빈 클라인이 선보이는 향수. 상큼한 레몬향으로 남녀 모두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현대적이면서 라이트한 향이 부담감을 덜어 남녀 모두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깨끗하고 신선한 느낌으로 유럽에서도 스테디한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부케의 지속적인 향을 높이는 향료와 테티온 고분자, 바이올렛, 장미, 그리고 너트맥의 조화가 일품이다.

- BLV HOMME 100ml

불가리가 선보인 ‘뿌르 옴므’ 향수는 여성을 대담하게 유혹하는 남성을 향으로 표현해냈다. 얼음처럼 차가운 느낌과 고급스러운 따뜻한 느낌을 동시에 선사한다. 상쾌하면서도 우디하고, 스파이시한 향이 특징이다.

■ 아름다운 여성, 나만의 향으로 럭셔리 연출

- MISS DIOR EDT BLOOMING BOUQUET 100ml

산뜻하고 스파클링한 향이 매력적인 ‘미스 디올 블루밍 부케’. 천 여 개의 꽃잎들로 수놓은 드레스처럼 디자인됐다. 피오니의 부드러운 향기와 빛나는 칼라브리아산 베르가못으로 생기를 더한 다마스크 로즈가 향기의 중심을 이룬다.

- 랑콤 라비에벨(LA VIE EST BELLE) 75ml

기존 화이트 아이리스에 매그놀리아 향으로 더욱 프레쉬한 향을 완성했다. 라비에벨 향수는 섬세한 프로럴 노트와 목련 꽃 향이 산뜻하게 피부를 감싸며 하루의 기분을 상쾌하게 변화시켜 준다. 라비에벨의 뜻은 바로 ‘인생은 아름다워’다.

- 입생로랑 OPIUM BLACK EDP 90ml

입생로망 블랙 오피움 향은 고급적이면서 섹시한 ‘차도녀’ 이미지를 연출한다. ‘박수진’ 향수로 잘 알려져 있으며, 커피향과 화이트 플라워 우디한 향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관능적이면서 스위트한 ‘도도’한 매력을 연출하고 싶은 여성이라면 바로 이 제품을 추천한다.

김선호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