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위성이 12일 오전 북한이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의 사거리가 미국 전역을 포함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12일 NHK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이번 탄도미사일의 비행 시간은 74분으로 지난해 3월 24일에 발사한 미사일(71분)보다 3분이 길어 역대 최장이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탄두 무게로 볼 때 사거리가 1만 5000㎞ 이상으로 미국 전역이 사정권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북한이 12일 오전 9시 59분께 평양 부근에서 쏘아올린 미사일의 비행 거리는 약 1000㎞, 최고 고도는 약 6000㎞ 이상으로 방위성은 북한이 평소보다 각도를 높이는 '로프티드 궤도'로 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봤다.
북한이 사거리 5500㎞ 이상의 ICBM급 미사일을 쏘아올린 건 지난 4월 13일 이래 3개월 만이며, 이번이 14번째다.

또한 탄도 미사일 혹은 탄도 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는 지난 6월 15일 이래 한 달 만이며 올 들어 12번째다.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심각한 도발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하면서 "베이징 대사관 경로로 북한에 엄중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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