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대규모 수하물 지연사태 조사결과 “사고초기 초동대응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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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대규모 수하물 지연사태 조사결과 “사고초기 초동대응 미흡”
  • 백진
  • 승인 2016.01.1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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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초기 원격조치 및 현장조치 시행되지 못한 것이 결정적 원인”
수하물 운송라인 모터제어 장치에 오류 발생해 대규모 지연으로 이어져

지난 1월 3일 인천공항에서 발생한 대규모 수하물 지연사태에 대해 합동조사단의 중간조사결과가 12일 발표됐다. 시간당 최대 투입물량은 7,500개로 수하물 처리 용량은 충분히 구비돼 있었으나 “사고조치 원격조치 및 현장조치가 제대로 시행되지 못한 것이 결정적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인천공항 측이 전했다.

RE_009 사진제공: 인천국제공항/ 지난 3일 07:52분 인천국제공항 탑승동에서 여객터미널로 향하는 터널의 수하물 고속 운송라인(A지점)에서 모터제어장치에 오류가 발생, 30분간 운행이 정체되면서 대규모 수하물 지연 사태가 발생했다.

합동조사단은 총 28개소의 CCTV와 오류분석 기록 로그파일 조사, 주요 오류발생 지점 현장 점검 및 관계자 조사를 실시했다. 인천공항 수하물처리시스템의 최초 장애는 지난 3일 7시 52분 탑승동에서 여객터미널로 향하는 터널의 수하물 고속 운송라인에서 모터제어 장치에 오류가 발생했으며, 30분간 운행이 정체되면서 발생했다.

수하물처리시스템 운영센터 담당자는 최초 주의메시지를 인지한 후 센터에서 원격으로 모터제어장치를 재구동시키기 위한 리셋조치를 했으나, 제대로 적용되지 않았고 현장근무자도 장애발생지점에 투입되지 않았다.

이에 운영센터는 투하장치를 자동에서 수동으로 전환하는 등 비상조치를 취했어야 했으나 사고 발생 후 약 8시간이 지난 16시경에야 비로소 강제 투하조치를 해 정체상황이 해소됐다.

인천국제공항 측은 수하물처리시설 관리운영체계 개선 및 시설보완 등 전반적인 종합보완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주요 오류 요인별 집중관리 및 오류 조치 매뉴얼 마련, 관리 기능 강화, 예비인력 확보 및 시스템 관리 강화”가 그 골자다.

그러나 일각에선 여전히 우려스럽다는 입장이다. 내·외국인들의 국제 관문인 인천공항의 위상이 이번 사태로 인해 이미 하락했으며, 이에 대한 조치 또한 ‘예방’이 아닌 ‘미흡한 점에 대한 보완’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한편,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월 설연휴 대비 사고재발을 방자하기 위해 관계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해 1월 내에 모든 조치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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