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디앤엘 2대 주주 올라선 LF, 비상장사 활용 증여세 절감 의혹에 "드릴 말씀 없다…적법한 절차 통해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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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디앤엘 2대 주주 올라선 LF, 비상장사 활용 증여세 절감 의혹에 "드릴 말씀 없다…적법한 절차 통해 매수"
  • 김상록
  • 승인 2023.06.0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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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디앤엘이 LF그룹의 2대 주주로 올라선 것을 두고, 가족 비상장사를 가업 승계 수단으로 활용해 증여세를 절감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LF그룹은 이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구본걸 LF 회장의 장남 구성모 씨가 최대 주주로 있는 고려디앤엘은 LF의 승계작업을 위한 핵심 계열사로 꼽힌다.

앞서 LF그룹 공시에 따르면 고려디앤엘은 지난 1일 LF 보통주 1만4877주를 장내매수하는 등 이달에만 세 차례에 걸쳐 LF 주식을 매수했다. 이에 고려디앤엘의 LF 주식 비율은 8.79%가 됐다. 구본걸 회장(19.11%)에 이어 2대 주주로 등극했다.

LF그룹 관계자는 9일 한국면세뉴스와의 통화에서 "공시된 내용 외에는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다"며 "고려디앤엘이 지분을 매수한건 적법한 절차를 통해서 매수한 건"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성모 씨가 고려디앤엘을 통해 LF 지분 확보에 나선 배경이 상속·증여세와 무관치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성모 씨가 구 회장으로부터 LF 지분을 증여받았다면 이에 따른 세금이 부과되지만 고려디앤엘을 인수한 뒤 이 회사를 통해 LF 지분 확보에 나서면서 세금 부담을 덜어낼 수 있었다는 것이다.

고려디앤엘은 지난해 7월 LF네트웍스로부터 인적분할된 후 설립된 신설법인으로, 분할 당시 법인명은 고려조경이었으나 그해 10월 고려디앤엘로 상호가 변경됐다.

한편, 현재 LF 지분율은 구 회장, 고려디엔엘, 구본순에 이어 구본진(구본걸 회장의 둘째 동생) 5.84%, 이은영(구본걸 회장의 여동생) 2.22%, 에이치더블유씨 1.59%, 구성모 1.18%, 구민정(구본걸 회장 장녀) 1.11% 등이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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