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 다마지역 주민의 '좀비 화합물' PFAS 혈중 농도 2.4배 높아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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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쿄 다마지역 주민의 '좀비 화합물' PFAS 혈중 농도 2.4배 높아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3.06.09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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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다마(多摩)지역 주민의 혈액을 검사한 결과 '영원한 화학물질'(forever chemicals)로 불리는 발암성 오염물질 '과불화화합물'(PFAS)의 혈중 농도가 평균치보다 높게 나타났다.

8일 NHK 보도에 따르면, 교토대학의 하라다 고지(原田 浩二) 준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시민단체와 함께 미군의 요코다(横田)기지가 있는 다마 지역의 주민 650명을 상대로 진행한 검사에서 이들 주민의 혈액에서 평균적으로 검출된 과불화옥탄술폰산(PFOS)과 과불화옥탄산(PFOA)는 14.6나노그램에 달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는 정부가 2021년 전국 3군데 지점에서 실시한 조사 평균치의 2.4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하라다 준교수는 "오키나와 등에 이어 다마지역에서도 이러한 결과가 나왔으니 전국적인 문제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철저하게 조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좀비 화합물'로 불리는 PFAS는 파괴되지 않고 영구 존재하며 4700여 종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키나와현과 가나가와현 등 미군기지 주변의 하천과 지하수에서 일본 정부의 기준치를 뛰어넘는 농도가 연이어 검출됐다.

물과 열에 저항하기 위해 1940년대 처음 개발된 PFAS는 들러붙지 않는 팬, 직물, 화재 진압용 거품, 식품 포장 등의 품목에 사용되고 있으며, 공기, 토양, 호수, 강, 음식, 식수 및 사람의 몸에도 축적된다.

특히, 간 손상이나 콜레스테롤 축적, 면역 반응 감소 및 여러 종류의 암을 포함한 다양한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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