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 준법투쟁 돌입…사측 "항공기 스케줄 조정 및 항로 변경 조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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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 준법투쟁 돌입…사측 "항공기 스케줄 조정 및 항로 변경 조치 예정"
  • 김상록
  • 승인 2023.06.0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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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열린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동조합(APU) 쟁의 대책위원회 발족 기자회견에서 APU 최도성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임금인상을 두고 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동조합이 7일 항공기 이륙을 합법적으로 지연시키는 준법투쟁에 들어갔다.

조종사노조는 이날 서울 중구 민주노총 본부에서 쟁의대책위원회 발대식을 열고 "오전 10시부터 비행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무기한 준법투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우선 이륙 약 2시간 전에 시작했던 조종사·승무원 브리핑을 규정대로 이륙 1시간 20분 전에 진행할 방침이다. 또 항공기가 활주로를 달릴 때 법정 속도를 준수할 계획이다. 이에 항공기 출발은 최소 30분 이상 늦어질 수 있다.

노조는 "아시아나항공의 위태로운 현 상황에서 비행안전을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며 "준법투쟁에도 사측이 비행안전을 무시하고 불성실한 임금협상을 계속한다면 필수공익사업의 법적 테두리 안에서 파업까지 강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회사가 최근 2년간) 1조 2000억원대 영업수익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자랑했다. 직원들의 노력과 헌신으로 살려낸 방증"이라며 "그러면서도 회사는 재무적 어려움 등 핑계만 늘어놓으며 노조가 요구하는 임금인상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최근 발생한 아시아나항공의 크고 작은 문제들은 회사가 수익 창출에만 몰두해 항공사의 최우선 가치인 비행 안전을 등한시한 결과"라고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한국면세뉴스에 "지연 발생시 이에 따른 항공기 스케줄 조정 및 항로 변경 등 조치를 할 예정"이라며 "지연으로 인한 승객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기위해 모든 방안을 강구할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동조합과도 계속 대화 창구를 유지하며 원만한 교섭타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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