쟈니스 위기 日 전 소속 탤런트 "중1 때 1년간 10차례 성착취" 증언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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쟈니스 위기 日 전 소속 탤런트 "중1 때 1년간 10차례 성착취" 증언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3.06.01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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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연예계 거물인 쟈니스 사무소(Johnny & Associates)의 창립자 고(故) 쟈니 기타가와(喜多川)의 청소년 성착취에 대한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31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쟈니스 사무소에서 탤런트로 활동했던 니혼기 아키마사(二本樹顕理, 39) 씨는 야당 입헌민주당의 모임에 출석해 "나 말고 수십명으로부터 피해가 있었던 것으로 들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중학교 1학년 때 활동을 시작하고 석 달이 지난 무렵부터 1년간 10차례 정도 성착취 피해를 입었다고 밝히면서 "저항하면 사무소를 그만두게 할 것 같아서 거절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서 "내가 소속된 것은 1년 반이었지만 다른 수십명으로부터 직접 피해 사실을 들었다"고 추가 의혹을 제기했으며, "당시 어디에 상담해야 하는지조차도 몰랐다. 제3자가 경찰에 통보하는 식으로 어린이를 보호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입헌민주당의 나가쓰마 아키라(長妻昭) 정조회장은 "몇십년이나 방치된 문제다. 당으로서 법안을 제출했으니 이번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여당과 실무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 BBC는 지난 3월 7일 다큐멘터리 '포식자: J팝의 비밀 스캔들(Predator: The Secret Scandal of J-Pop)'을 공개하면서 국민그룹 스마프(SMAP)를 비롯해 아라시(ARASHI) 등 인기 아이돌을 성공시킨 쟈니 기타가와를 둘러싼 성 착취 의혹을 다루면서 전 쟈니스 멤버 4명의 증언도 소개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기타가와 사망 이후 쟈니스를 이끌고 있는 조카 후지시마 줄리 게이코 사장은 지난 5월 14일에 약 1분짜리 동영상을 통해 "무엇보다도 먼저 피해를 호소하는 분들께 깊이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지만 성착취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회피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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