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출판문화협회 "전자책 탈취 사건, 출판 산업 근간 뿌리째 흔들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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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출판문화협회 "전자책 탈취 사건, 출판 산업 근간 뿌리째 흔들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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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5.3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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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최근 발생한 알라딘 전자책 유출 사건에 대해 출판 산업의 근간을 뿌리째 흔들 수 있는 사건이라고 했다.

협회는 30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5월 26일 현재 한국저작권보호원에서 확인한 바로는 이미 5000여종의 전자책이 3200여명이 모여 있던 텔레그램 오픈채팅방에 유출되어 1차 피해가 발생했다"며 "해당 전자책들은 향후 몇십 년간 유령처럼 떠돌아다닐 것이고, 상품으로서의 가치는 사실상 상실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만약 탈취된 전자책 파일이 추가로 유출된다면, 출판계로서는 상상하기조차 싫은 재앙이 될 것"이라며 "그리고 이는 출판사뿐만 아니라 전자책 유통업계 전체의 피해로 돌아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콘텐츠의 특성상 사건 해결 속도가 생명이다. 짧은 시간에 수많은 복제와 유통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수사기관이나 관련 기관들은 이 사건을 빠르게 수습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또 "알라딘은 사운을 걸고 이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기를 요구한다. 출판계와 독자들의 신뢰로 성장한 알라딘은 그 신뢰에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자책 유통업체는 출판계의 요구를 성실하게 수용해 업계에 퍼져나가는 불안감을 잠재우는 데 나서주기를 바란다"며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일이 없도록 출판계와 전자책 유통업체가 함께 보안 시스템을 점검하고 사태의 재발을 방지하는 데 머리를 맞대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불법 유출된 파일을 다운받거나 유통하는 것은 범죄행위로서 출판생태계의 혼란에 일조하는 일이고, 불법유통자들이 그 파일들을 통해 바이러스를 심는 등 다른 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으니, 절대 다운받거나 유통하지 말고 발견 즉시 관계 기관에 신고해주기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알라딘은 지난 22일 "먼저 출판사와 저자 여러분들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알라딘 전자책 상품이 유출된 것으로 확인돼 정확한 경위와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또 "불법 파일의 무단 배포 등 2차 피해를 막아야 하는 의무를 깊이 통감하고, 이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전담 모니터링 인원을 배치하고,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면세뉴스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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