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포스코 첨단기술 유출 일당 검거..."6600억 부당이득 차단"
상태바
관세청, 포스코 첨단기술 유출 일당 검거..."6600억 부당이득 차단"
  • 박주범
  • 승인 2023.05.31 10: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적발된 에어나이프

관세청은 국정원 정보를 활용해 강판 도금량 제어장비(이하 에어나이프, Air-Knife) 기술을 도용해 관련 장비를 제작한 후 해외로 수출하려던 업체 대표 등 5명을 특허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25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31일 밝혔다.

에어나이프는 용융 알루미늄이나 아연을 도금한 강판에 가스를 분사해 도금량을 정밀하게 조절하는 장비로 도금강판의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설비다. 이번 사건은 관세청 최초의 첨단기술 해외 유출 적발 사례다. 

이들 일당은 포스코가 특허 등록하고 국가 첨단기술로 지정된 해당기술을 도용한 58억원 상당의 에어나이프 7대를 수출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죄 개요도
범죄 개요도

주범 A씨는 포스코 협력업체 ㄱ사에서 해외 마케팅 담당자에서 퇴사해 ㄴ사를 설립했다. 이후 ㄱ사 B씨를 영입해 에어나이프 4대를 제작한 뒤 2020년과 2021년에 걸쳐 ○○국에 수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B씨가 퇴사해 제작할 수 없게 되자 A씨는 에어나이프 개발자인 C씨를 부사장으로 채용해 3대를 다시 제작, △△국으로 수출하려다 적발된 것이다.

압수된 에어나이프 3대가 수출되었다면 해외 철강사는 5년간 최대 6600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얻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윤태식 관세청장은 “우리나라 선도기술 분야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조선, 철강 분야 등에서 국가 핵심기술이 해외로 유출되지 않도록 관세청 수사역량을 집중하고, 국정원, 특허청 등 관계기관과 공조를 강화함으로써 기술유출 범죄에 강력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