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와르'가 괌을 지나면서 현지 공항이 물에 잠겨 폐쇄됐다. 이에 한국인 관광객 3000명 이상이 고립되는 등 피해를 겪고 있다.
외교부 괌 주재 공관인 주하갓냐 출장소 관계자는 2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괌에 왔다가 비행기가 뜨지 않아 귀국하지 못한 한국인 여행객이 3200여명 정도 된다"며 "대부분 호텔에 체류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태풍이 온 시점에는 당국의 경보 발령에 따라 모두 실내에 머물렀기 때문에 우리 동포나 관광객의 인적 피해는 접수된 바가 없다"며 "하지만 호텔 등에 단수와 정전이 이어져 모두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괌 당국은 6월 1일 공항 운영 재개를 목표로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다만 공항 내부에 들어찬 물을 빼내고 활주로 상태를 점검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24∼25일 괌을 강타한 태풍 마와르는 4등급(카테고리 4) '슈퍼 태풍'이다. 괌에 접근한 태풍 중 수십 년 만에 가장 강한 태풍으로 기록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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