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매독 환자 올해 들어 벌써 5000명 넘어, 역대급 증가로 최다기록 깨질 듯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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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매독 환자 올해 들어 벌써 5000명 넘어, 역대급 증가로 최다기록 깨질 듯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3.05.24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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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성병인 매독 진단을 받은 환자가 올해 들어 5000명을 넘어섰다.

23일 마이니치(毎日)신문 등 일본 언론은 이날 공개된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가 매주 발표하는 '감염증 발생 동향 조사'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 5월 14일까지 매독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수는 5164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630명을 훌쩍 넘어섰다.

또한 현재 조사 방식이 도입된 1999년 이후 처음으로 1만명을 돌파해 1만 2966명을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약 한 달 정도 빠른 속도로 매독 환자가 늘고 있어 역대 최다기록이 깨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보면 도쿄가 1332명으로 가장 많았고, 오사카(699명), 후쿠오카(257명) 등 대도시가 두드러졌다.

매독은 주로 성적 접촉으로 감염되며 감염 여부는 혈액검사를 통해 알 수 있다. 

특히 우려되는 것은 임신부의 감염으로 임신부가 감염되면 태반을 통해 태아까지 감염되는 '선천성 매독'이 발생할 수 있고, 사산이나 장애아를 낳을 위험도 커지며 유산이나 조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일본 성감염증학회 이사장인 다카하시 사토루(高橋聡) 삿포로의과대학 교수는 "감염자 증가와 함께 선천성 매독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매독은 치료되는 병이니 의심되는 증상이나 불안이 있으면 망설이지 말고 검사를 받기 바란다"고 밝혔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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