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주요 7개국(G7) 히로시마(広島)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 중에 선보인 패션 외교가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18일 산케이(産経)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이날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일본 프로야구팀 '히로시마 도요 카프'의 '카프(Carp)'로고가 선명한 빨간색 양말을 선보였다.

히로시마가 고향이자 지역구인 기시다 총리는 카프의 열혈 팬으로 "특별히 카프 양말을 신고 와주셨다"며 반겼다.
이후 수낵 총리의 '빨간 양말'은 SNS를 통해 확산돼 큰 주목을 받았으며, 이튿날인 19일 히로시마의 양말 가게는 개점과 함께 같은 제품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몰려 재고가 바닥났다고 한다.

제품을 디자인한 양말 제조회사는 "영국 측으로부터 사전 주문이나 문의가 없었다. 언제 입수했는지 전혀 모르겠다"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것에 대해 "너무 충격적이라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저작권자 © 한국면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