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우크라, 1200조 규모 '전후 재건사업 MOU' 체결...양국+폴란드 '제2 마셜플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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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우크라, 1200조 규모 '전후 재건사업 MOU' 체결...양국+폴란드 '제2 마셜플랜' 추진
  • 민병권
  • 승인 2023.05.1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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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국토부) 장관이 17일 율리야 스비리덴코(Yuliia Svyrydenko) 우크라이나 제1부총리 겸 경제개발무역장관의 요청에 따라 면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협업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원 장관은 “우크라이나 측에 하루 빨리 전쟁이 끝나고 평화가 찾아오기를 바라며, 오늘 면담을 계기로 양국 간 협력관계도 더욱 돈독해지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하고,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을 위해 우크라이나와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오른쪽] 우크라이나 의원단과 인사하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

이어 “전쟁의 참화에서 벗어나 가장 빠르게 국가재건과 경제성장을 이룩한 우리나라의 재건경험에 대해 설명하고, 우크라이나에서 원한다면 스마트시티, 첨단산업단지 및 정보통신기술(IT) 기반 교통망 등 국토 개발과 인재 양성 등 한국의 노하우가 담긴 개발 플랫폼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고 스스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역량을 전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에, 율리아 스비리덴코 제1부총리는 “한국 정부의 협력에 대한 의지에 감사를 표하며, 한국의 재건 경험에 대해 알고 있고 우크라이나 또한 전쟁 이전보다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국가재건계획 등 관련 정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므로 한국과의 지속적인 재건 협력을 기대한다”라고 화답했다. 

18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원 장관은 다음주 우크라이나에서 '제 2 한강의 기적'을 일구기 위한 인프라(사회기반시설) 재건 관련 정부간 MOU(양해각서)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원 장관은 이번 정부 간 MOU 후속조치로 이 달 22-23일 폴란드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재건부총리를 만나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을 위한 회담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원 장관은 지난 16일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 간담회에서 우크라이나 전후 복구 사업 참여에 대해 "전후 질서를 위한 판짜기는 이미 진행 중이고 G7(주요 7개국)끼리는 땅 분할이 이미 끝났다"라며 "지금 들어가도 우리가 늦는 거고, 지금 안 들어가면 그 판에 볼 것이 없다"고 말했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우크라이나 전후 복구 사업 MOU 체결은 우리나라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및 상호협력 계기의 첫 물꼬를 튼 성과로 파악된다. 

이번 MOU는 한국과 우크라이나 양국 간 추진과 더불어 폴란드 정부 측도 참여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CNN 뉴스 캡처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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