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서 제주 만끽...역사박물관 '바당수업水業'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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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에서 제주 만끽...역사박물관 '바당수업水業' 전시
  • 박홍규
  • 승인 2023.05.1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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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은 7월30일까지 박물관 1층 로비에서 제주 민속문화를 보여주는 '바당수업水業' 전시를 연다.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과 함께 개최하는 이 행사는 관광지 제주와는 사뭇 다른 생업 현장 제주의 모습을 보여준다.

제주 민속자연사박물관 소장품 100여점을 통해 제주의 독특한 농업·어업·종교·예술 등 문화를 확인할 수 있다. 

서울역사박물관 '바당수업水業' 전시 

배를 부리고 고기를 잡아 '포작인'으로 불린 제주 해남, 육지의 남아선호와 반대로 먼 바다에 목숨을 걸고 나가야 했던 아들보다 딸을 선호하게 된 배경, 남성 인구가 줄어 내려진 출륙금지령 등 '여다(女多)의 섬' 제주의 풍습을 소개한다.

거친 바다에서 가족과 마을 사람의 안녕을 기원하는 간절한 마음이 담긴 '당(堂) 오백 절 오백'이라는 제주 말과 맥이 닿는 '잠수굿'과 제례 문화 등의 볼거리도 선보인다. 바다와 공존하면서 삶을 이어온 제주 어멍(어머니), 물질로 지금의 제주를 만든 해녀들의 작업복 '물적삼', '물소중이'와 기량이 뛰어난 상군해녀가 사용한 도구 '소살' 등도 전시된다.

김용석 서울역사박물관장은 "바당수업 전시는 제주도의 이야기와 민속문화를 시민께 소개할 서울과 지방의 문화 동행 기회"라면서 "여름 박물관에서 푸른 바다, 때로는 거칠었던 바다와 공존해야 했던 '제주 어머니'들을 만나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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