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이탈리아 전격 방문해 프란치시코 교황 접견..."인도적 상황 논의"  [우크라이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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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이탈리아 전격 방문해 프란치시코 교황 접견..."인도적 상황 논의"  [우크라이나 전쟁] 
  • 이태문
  • 승인 2023.05.14 0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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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탈리아를 전격 방문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를 방문해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총리를 만난 뒤 바티칸을 찾아 프란치스코 교황을 접견했다.

이날 오전 로마에 도착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통령 관저인 로마 퀴리날레 궁에서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과 회담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우리는 전적으로 당신 편이다. 환영한다"며 이탈리아가 우크라이나에 군사, 재정, 인도주의, 재건 지원을 전폭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멜로니 총리는 정상 회담 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협상에서 강력한 입장에 서야 한다"면서  "이탈리아는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계속 공급하고 전쟁 이후에도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것이다.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승리에 베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바티칸을 찾아 프란치스코 교황과 환담했으며 교황에게 방탄 조끼를 선물했다. 

교황청은 성명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비공개 회담을 가졌으며 인도주의적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으며, 교황청 관계자는 "바티칸이 러시아가 강제로 이주시킨 우크라이나 어린이 귀환을 돕겠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에 "러시아로 끌려간 어린이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교황과 이 문제에 대해 논의했으며, 10개항의 평화공식을 지지해달라고도 요청했다고 공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러시아군 철수와 정의 회복, 핵 안전과 식량 안보 등 10개 평화 공식을 제안한 바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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