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후진국 日 15개국 주일 대사들 'LGBT' 차별 반대 영상메시지 공개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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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후진국 日 15개국 주일 대사들 'LGBT' 차별 반대 영상메시지 공개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3.05.14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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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후진국' 일본의 성소수자 차별을 반대하며 주일 미국 대사 등 15개국의 대사들이 영상 메시지를 공개했다.

13일 NHK에 따르면,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 대사는 12일 자신의 공식 트위터를 통해 독일을 비롯해 캐나다, 그리고 EU 등 15개국의 대사들이 출연해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 등 성소수자의 권리를 지지하며 차별을 반대하는 영상 메시지를 공개했다.

영상에서 줄리아 롱보텀 주일 영국 대사는 "주요 7개국(G7) 의장국을 맡은 일본을 중심으로 성소수자들의 평등한 권리를 위한 구체적인 성과를 기대한다"고 강조했으며, 파케 주일 EU 대사는 "성차별과 성소수자들에 대한 차별은 잘못됐다. 이를 막기 위한 법률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매뉴얼 주일 미국 대사 역시 "차별 아닌 존경, 제약이 아닌 자유. 불관용이 아닌 다양성을 받아들여 누구 하나 빠뜨리지 않는 사회를 실현할 때"라며 일본 정부의 대책을 요구했다.

일본 정치권은 오는 19일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전에 이른바 '성소수자 차별금지법'인 ‘성적 지향 및 성 동일성에 관한 국민의 이해 증진에 관한 법률'을 조속히 처리하겠다고 목표를 세웠지만 보수파의 반대로 난관에 부딪쳤다.

삿포로지방법원이 2021년 3월 동성 간 법적 혼인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위헌이라는 내용의 판결을 했고, 자민당을 포함해 야당인 입헌민주당 등이 2년 전 법안을 만들었지만 선거 등을 앞둔 자민당 내의 반발이 거세 좀처럼 국회에 제출조차 못하고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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