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11일 공식 해제됐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응을 위해 지난 2020년 1월 선포된 이래 약 3년여만이다.
12일 NHK는 미 보건복지부의 발표를 인용해 12일(현지시간) 오전 0시부터 코로나19 진단 및 치료 관련 조치는 상당 부분 유료화되고 방역 조치는 해제된다고 보도했다.
그 배경으로 가장 감염 확산이 심각했던 2021년 1월 이후 코로나 사망자가 95% 감소했으며, 국민의 80% 이상이 적어도 1회 백신 접종을 마친 것을 꼽았다.
비상사태 종료로 연방정부 직원 등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 의무화를 비롯해 코로나 검사키트 무료 배포도 종료됐으며, 각 주와 지방자치단체의 감염상황 보고 의무도 없어졌다.
또한 여행객들은 미국 입국 시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방역을 명분으로 즉각 불법 입국자를 추방하기 위해 국경 지대에서 시행됐던 이른바 '42호 정책(Title 42)'도 종료됐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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