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천·정채원 시인이 제 33회 편운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운영위원회가 11일 밝혔다. 올해 문학상은 이근배, 장경렬, 장석남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수상작은 박상천의 시집 '그녀를 그리다'(나무발전소)와 정채원의 시집 '우기가 끝나면 주황물고기'(천년의시작)이다.
심사위원들은 박상천 시집 ‘그녀를 그리다’에 대해 “꼼꼼하고 내밀하고 집중된 세계를 보여준다”고 평했다. 또 박상천 시인은 '그녀를 그리다'에서 자신의 시들을 통해 일상을 낯설게 하는 과정을 보여줬다.
특히 이번 시집은 아내와 급작스런 사별 이후, 10여년 동안의 그리움을 노래한 '제망부가(祭亡婦歌)'이기도 하다. 2013년 갑자기 세상을 떠난 그의 아내는 박인숙 전 일간스포츠 문화부장이다.
정채원 시집 ‘우기가 끝나면 주황물고기’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언어의 활력과 사고의 폭, 에너지가 펄펄 넘친다는 의미에서 ‘젊다’고 얘기할 수밖에 없다”고 평했다.
편운문학상은 조병화(1921~2003) 시인이 1990년 자신의 호 편운(片雲)에서 이름을 따 제정한 문학상이다. 시상식은 오는 20일 경기도 안성 조병화문학관에서 열린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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