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폴더블 스마트폰 '픽셀폴드' 공개...국내 출시 미정→美·유럽서 삼성과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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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폴더블 스마트폰 '픽셀폴드' 공개...국내 출시 미정→美·유럽서 삼성과 경쟁
  • 민병권
  • 승인 2023.05.1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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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공개한 접는 스마트폰 '픽셀폴드'
구글이 공개한 접는 스마트폰 '픽셀폴드'

구글이 일명 '접는 스마트폰'으로 알려진 '픽셀 폴더'를 미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쇼어라인 엠피씨어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공개했다고 10일(현지시각) 밝혔다. 

세계 최초 폴더블폰은 2018년 11월 중국의 로욜(Royole)이 개발한 '플렉스파이'다. 하지만 화면이 접히는 특성으로 인해 제품의 내구성과 기술의 한계로 플렉스파이는 폴더블폰의 가능성만을 열어줬다. 

이후 삼성전자가 2019년 2월 힌지(접히는 부분)의 취약성을 해결하면서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게 됐다. 

그동안 샤오미 등 중국 기업들이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잇달아 접는 폰을 출시하기는 했지만, 주요 빅테크로는 구글이 처음이다.

픽셀 폴드는 내부 화면이 7.8인치, 외부 화면이 5.8인치이다. 삼성 갤럭시 폴드Z 4와 유사한 크기지만, 무게는 284g으로 조금 더 무겁다. 텐서 G2 프로세서를 장착했고, 배터리 지속시간은 72시간이다. 가격은 256GB 기준 1799달러로 삼성 갤럭시Z 폴드4 현지 가격과 동일하다. 

삼성은 스마트폰 운영체제로 구글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고 있다. 양사가 동맹 관계인 점을 생각하면 이번 구글의 픽셀 폴드 출시는 삼성에게 있어서 '적과의 동침'을 떠올리게 한다. 

구글은 한국에서 스마트폰을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픽셀 폴드도 한국에서는 선보이지 않는다. 이날 픽셀 폴드와 함께 공개한 차세대 보급형 스마트폰인 픽셀 7A와 픽셀 태블릿도 마찬가지다. 삼성의 눈치를 안 볼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 등에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더블폰과 경쟁하게 된다.

픽셀 폴드는 접으면 5.8인치(14.7㎝), 펼치면 7.6인치(19.3㎝) 크기다. 가격은 256GB 기준 1천799달러(237만원)로 삼성 갤럭시Z 폴드4와 같은 수준이다.

구글이 픽셀 폴드를 출시하면서 폴더블폰 시장은 확대될 전망이다. 애플도 폴더블 기기에 대한 특허를 취득하고 우선 아이패드에 이 방식을 적용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사진=구글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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