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시다 총리 "강제동원, 마음 아프다", 2015년 아베 발언 답습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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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시다 총리 "강제동원, 마음 아프다", 2015년 아베 발언 답습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3.05.09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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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일제 강제동원 피해 문제와 관련해 "마음이 아프다"라고 언급한 것은 본인의 최종 판단이었다.

8일 교도(共同)통신은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이는 2015년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표현을 답습한 형태라고 덧붙였다.

참고로 아베 전 총리는 2015년 12월 한일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에 합의했을 때 박근혜 당시 대통령과 통화에서 "위안부들의 필설(筆說·글과 말)로 다하기 어려운 고통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말한 바 있다.

일본 외무성은 기시다 총리의 방한에 앞서 역사 인식과 관련된 일본 정부의 역대 견해를 정리해 전달했으며, 기시다 총리는 이를 근거로 발언의 수위를 최종 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마이니치(毎日)신문은 "윤 대통령의 대일 정책은 한국 야당한테 호된 비판을 받고 있으며, 기시다 총리의 발언은 이런 윤 대통령의 입장을 배려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読売)신문은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면 개선 기조에 있는 한일관계가 되돌아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있었다"고 분석하면서 한국 내 여론을 배려한 것으로 평가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経済)신문도 이번 발언이 사죄에 대한 자민당 내부 반발과 한국 국민의 정서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은 것이라고 보도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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