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이 싱가포르에 차세대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고 필리핀과 영국에 새로운 R&D(연구개발) 캠퍼스를 신설, 국제적인 첨단 제조 역량과 글로벌 R&D를 가속화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세 가지 주요 투자는 다이슨의 국제적인 포부를 밝히는 계기로, 세계 최고의 엔지니어링 인재를 양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이슨의 글로벌 본사가 위치한 싱가포르에 첫 신기술 배터리 공장이 설립된다. 새롭게 개발된 다이슨 제품을 위한 배터리 셀을 생산할 예정으로, 2023년 완공, 2025년까지 완전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이슨 역사상 첨단 제조 부문에 있어 가장 중요한 투자로, 규모는 53개의 농구 코트 크기에 달한다. 다이슨의 새로운 최첨단 공장은 싱가포르 서부 투아스(Tuas)에 위치해 있다.

다이슨은 더 작고, 가볍고, 지속가능성을 갖추면서도 에너지 밀도가 높은 배터리를 선구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약 10여년 전부터 자체적으로 배터리 프로그램을 착수, 실행해왔다. 

약 1억 6600만 파운드를 투자하는 다이슨의 새로운 필리핀 테크놀로지 센터는 약 92개의 농구 코트에 달하는 규모를 갖추고 있다. 다이슨의 연구, 개발 및 첨단 모터 제조 역량을 모두 통합해 관할할 예정이다.

필리핀의 바탕가스 산토 토마스에 위치한 새로운 캠퍼스는 필리핀에서의 최대 규모 투자가 이루어질 곳이자, 가장 진보된 최첨단 기술 제조 센터 중 하나다. 다이슨은 필리핀 센터 투자를 위해 올해 말 약 400여명의 엔지니어를 비롯해 50명 이상의 학부를 졸업한 신입 엔지니어를 우선 고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필리핀 센터의 R&D 팀은 소프트웨어, AI, 로보틱스, 유체 역학 및 하드웨어 전자공학 분야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2024년 상반기에 운영될 예정인 이 캠퍼스는 다이슨 직원의 ‘웰빙’에 중점을 두고, 영감을 줄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될 계획이다. 공기 질, 자연광 및 녹지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건축할 계획이다.

캠퍼스 내에는 직원들을 위한 레저 및 스포츠 시설을 비롯한 다양한 실험실, 사무 공간이 마련, 새로운 최첨단 시설은 다이슨에게 있어 가장 의미있는 시설이 될 것이다.

다이슨은 영국 남서부 브리스틀에 새로운 테크놀로지 센터를 설립하기 위한 1억 파운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신규 센터는 수백 명의 소프트웨어 및 AI 엔지니어들이 향후 10년에 걸친 제품 개발을 지속할 장소로, 영국 및 아일랜드 지역의 커머셜 및 전자상거래 팀의 본거지가 될 예정이다.

브리스틀 도시 중심부의 캐슬 파크 맞은편에 위치한 센터는 작년 다이슨이 윌트셔에 위치한 훌라빙턴 캠퍼스에서 공개한 로보틱스 센터 설립 이후 또 다른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진 곳이다. 

다이슨은 오래된 영국 왕립공군(Royal Air Force, RAF)의 격납고를 복원해 웨어러블 및 로보틱스 기술에 초점을 맞춘 R&D 연구소로 탈바꿈시킨 바 있다. 브리스틀에 대한 투자는 소프트웨어 및 디지털 기술의 국제적 허브로서의 도시의 위상을 반영해, 영국 및 전 세계 각지에서 최고의 인재들을 유치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신규 센터는 브리스틀 브릿지근처 건물을 지속 가능한 재개발 프로젝트 일환으로 개조하여 건설할 예정으로, 맘스베리 및 훌라빙턴 캠퍼스, 런던 오피스를 포함해 다이슨의 기존 영국 소재지와 나란히 위치할 예정이다. 

다이슨은 영국에서 3500명 이상의 R&D 직원을 고용하고 지난 10년간 14억 파운드를 연구개발에 투자한 바 있다. 또한, 맘스베리 캠퍼스는 다이슨 기술 공학 대학의 본거지이기도 하다. 

해당 대학에서는 160명의 학생들이 수업료를 지불하지 않고 공학 학위를 위해 공부하는 동시에, 재학 기간 동안 급여를 받으며 다이슨의 실제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할 수 있다. 브리스틀의 새로운 테크놀로지 센터는 다이슨 제품의 앱과 커넥티비티 기술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사진 다이슨

이수빈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