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찰청이 체내의 마약 성분을 몇분안에 검출 가능한 검사 키트를 새로 도입했다.
30일 NHK에 따르면, 음료에 마약을 몰래 넣는 걸 이른바 '퐁당 마약' 수법의 성범죄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용의자를 신속하게 검거하기 위해 'D1D plus'로 불리는 검사 키트를 새로 보급했다.
약물을 사용한 성범죄는 피해자 체내에 남아 있는 약물 성분을 검출하는 데 1주일 정도의 시간이 걸리지만, 새로운 검사 키트는 몇분안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일본 경찰청은 지난해부터 새 검사 키트를 시험적으로 도입한 결과 용의자를 신속하게 검거했으며, 약물의 입수 경로도 조기에 파악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일본 경찰청은 "약물 사용을 얼른 알면 피해자의 납득과 마음의 안정에도 이어져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할 수 있다. 전국의 경찰본부에도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에서는 지난 2019년 버닝썬 사건 때 물뽕을 이용한 '퐁당 마약' 수법이 문제가 됐으며,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는 이를 정면으로 다룬 '블랙썬 게이트' 에피소드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올리기도 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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